지도부 없는 바른정당 방향성 고심

지도부 없는 바른정당 방향성 고심

허백윤 기자
허백윤 기자
입력 2017-03-13 22:56
업데이트 2017-03-13 23:23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탄핵 이후 보수 갈등 수습 어려워

바른정당이 또다시 깊은 고민에 빠졌다. 탄핵 정국 이후 본격적인 대선 경선에 들어가기에 앞서 당의 방향성과 체제를 정비하는 데 고심하며 13일 하루 동안 오전과 저녁 연달아 장시간 의원총회를 열었다.

바른정당은 정병국 대표와 최고위원단 총사퇴로 지도부가 공백 상태이고 당과 대선 주자들의 지지율이 상대적으로 저조한 상황에서 곧 경선에 돌입한다. 게다가 박근혜 전 대통령의 사실상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 불복 선언으로 보수진영의 분열과 갈등이 수습될 기미도 보이지 않아 당의 방향성부터 재설정해야 한다는 요구가 나왔다.

특히 이날 회의에서는 김무성 고문의 역할론이 재점화되면서 김 고문이 비상대책위원장을 맡아 탄핵 정국을 정리하는 역할을 하는 방안도 거론됐다. 다만 한시적인 비대위원장 외에 더 큰 역할을 맡겨야 한다는 의견과 부딪히면서 의견을 좁히지는 못했다.

바른정당은 또 경선 체제를 전후로 최대한 확장성을 넓히기로 했다. 현 시점에서 가장 빨리 합류할 인사로는 정운찬 전 국무총리가 꼽힌다. 정 전 총리는 전화통화에서 “아직 여러 가지 생각할 것이 있다”면서도 “될 수 있는 대로 빨리 결정해 가도록 하겠다”며 합류 시점이 임박했음을 시사했다.

자유한국당 내 탄핵 찬성파 의원들의 이탈에도 기대를 걸고 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2017-03-14 8면
많이 본 뉴스
종부세 완화, 당신의 생각은?
정치권을 중심으로 종합부동산세 완화와 관련한 논쟁이 뜨겁습니다. 1가구 1주택·실거주자에 대한 종부세를 폐지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종부세 완화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완화해야 한다
완화할 필요가 없다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