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철 ‘아세안가면 해피조선’ 발언 논란에 사과

김현철 ‘아세안가면 해피조선’ 발언 논란에 사과

오달란 기자
오달란 기자
입력 2019-01-28 21:28
수정 2019-01-28 21:28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이미지 확대
김현철 신 남방정책 특별위원회 위원장이 28일 오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CEO 조찬간담회에서 강연하고 있다. 2019.1.28 연합뉴스
김현철 신 남방정책 특별위원회 위원장이 28일 오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CEO 조찬간담회에서 강연하고 있다. 2019.1.28 연합뉴스
김현철 신남방정책특별위원회 위원장이 “은퇴하면 산에 가거나 SNS에 댓글 다는 대신 아세안으로 가야 한다”는 자신의 발언이 중장년층 비하 논란을 일으키자 잘못된 표현이라며 사과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기자들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냈다. “신남방정책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과정에서 잘못된 표현으로 여러분께 심려를 끼쳤다. 저의 발언으로 마음이 상하신 모든 분께 깊이 사과드린다”는 내용이다.

김 위원장은 이에 앞서 보낸 메시지에서는 자신의 발언을 두고 “5060 세대를 무시하는 발언이 결코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김 위원장은 “신남방지역에 진출한 박항서 감독의 성공 사례를 설명하고 5060 세대인 박 감독처럼 신남방지역에서 새로운 기회와 희망을 발견할 수 있다는 맥락에서 말한 것”이라며 이같이 언급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중구 대한상의회관에서 열린 대한상공회의소 조찬간담회에서 5060 세대를 두고 “한국에서 SNS에 댓글만 달지 말고 아세안으로 가셔야 한다”고 말했다.
이미지 확대
참석자와 인사 나누는 김현철 위원장
참석자와 인사 나누는 김현철 위원장 김현철 신남방정책특위 위원장이 28일 오전 서울 중구 남대문로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대한상의 CEO 조찬간담회에서 참석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김 위원장은 이날 2019년도 신남방정책특위 주요 추진정책을 주제로 기조연설을 했다. 2019.1.28
뉴스1
그러면서 “박 감독도 베트남에서 새 감독이 필요하다고 해 (베트남에) 가서 인생 이모작 대박을 터뜨린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또 “여기 앉아서 취직 안 된다고 ‘헬조선’이라고 하지 말라”며 “여기(아세안) 보면 ‘해피조선’”이라고도 했다.

이어 “국문과(전공 학생들) 취직 안 되지 않느냐”며 “그런 학생들 왕창 뽑아서 태국·인도네시아에 한글 선생님으로 보내고 싶다”고 말했다.

이러한 언급을 두고 일각에서는 정부 관계자가 하기에는 부적절한 발언이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국내 고용 지표 등이 부진한 상황에서 무조건 외국으로 나가라고 하는 것은 청장년층이 맞닥뜨린 현실을 제대로 헤아리지 못한 처사라는 것이다.

김 위원장은 ‘국문과 학생’을 언급한 대목과 관련해서는 “현재 신남방지역의 한류 열풍으로 해당 지역의 10∼20대들이 대한민국을 동경의 나라, 선망의 대상으로 바라보는 상황을 표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위원장은 “우리 젊은이들도 우리 스스로를 자랑스럽게 여기자는 취지에서 한 발언”이라며 “기업들도 아세안의 우호적 분위기를 활용해 아세안에 적극적으로 진출할 필요가 있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설명절 임시공휴일 27일 or 31일
정부와 국민의힘은 설 연휴 전날인 27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하기로 결정했다. “내수 경기 진작과 관광 활성화 등 긍정적 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한다”며 결정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나 이 같은 결정에 일부 반발이 제기됐다. 27일이 임시공휴일로 지정될 경우 많은 기혼 여성들의 명절 가사 노동 부담이 늘어날 수 있다는 의견과 함께 내수진작을 위한 임시공휴일은 27일보타 31일이 더 효과적이라는 의견이 있다. 설명절 임시공휴일 27일과 31일 여러분의…
27일이 임시공휴일로 적합하다.
31일이 임시공휴일로 적합하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