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운동가 계봉우·황운정 지사 부부 유해 국내로
이날 봉환된 유해의 주인공은 독립운동가 계봉우·황운정 지사 부부다. 정부는 이들 지사에게 1995년과 2005년, 건국훈장 독립장과 애족장을 각각 추서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우리 군악대가 아리랑을 연주하는 가운데 계봉우 지사께 건국훈장 독립장을, 황운정 지사께 건국훈장 애족장을 헌정했다.
이들 지사와 배우자 김야간·장해금 여사의 유해 총 4위는 오는 22일 오전 6시45분쯤 피우진 국가보훈처장이 영접한 가운데 서울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경찰의 에스코트를 받으며 국립묘지에 안장되게 된다. 유가족의 의사에 따라 계봉우 지사 부부의 유해는 국립서울현충원에, 황운정 지사 부부의 유해는 국립대전현충원에 각각 안장된다.
문 대통령은 추모사를 통해 “네 분을 모시는 것은 대한민국 정부가 당연히 해야 할 임무이며,독립운동을 완성하는 일”이라며 “정부 출범 직후부터 네 분의 유해를 봉환하기 위해 유가족, 카자흐스탄 정부와 협의해 왔고 3·1운동과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애국지사를 고국에 모실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유가족과 고려인 동포들께 자긍심의 뿌리이며, 기댈 수 있는 언덕일 텐데 어려운 결정을 한 유가족에게 위로와 감사를 드리고, 성심성의를 다해 도와준 카자흐스탄 정부에도 감사하다”며 “머나먼 이국땅에서 생을 마감하신 독립유공자들의 정신과 뜻을 기리고, 최고의 예우로 보답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현재 국외에 안장된 독립유공자의 유해는 총 152위다. 지금까지 9개국 총 141위의 독립유공자 유해가 국내로 봉환됐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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