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경제장관회의서 청년대책 강조
문재인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은 28일 ‘하반기 경제정책 방향’을 논의하기 위해 청와대에서 주재한 확대경제장관회의에서 “코로나 위기 속에서 청년들은 사회생활의 시작부터 어려움을 겪어야 했다”면서 이처럼 청년대책을 강조했다. 특히 “소프트웨어와 인공지능같이 기업에 필요하고 청년층이 선호하는 질 좋은 일자리를 최대한 많이 만들어 내는 데 역점을 두기 바란다”며 청년 구직난을 타개하기 위한 정책 대안을 당부했다.
문 대통령이 청년 일자리·주거대책을 강조한 배경에는 코로나 충격에 가장 많이 노출된 청년층에 즉각적이고 대대적인 조치를 취하지 않는다면 방역으로 팬데믹을 극복하더라도 앞으로 수십년간 청년층의 어려움이 한국 사회를 짓누를 것이라는 우려가 자리잡고 있다. 문 대통령은 지난 4월 13일 국무회의에서 “(코로나로) 지금 청년들도 그때(IMF 세대) 못지않은 취업난과 불투명한 미래로 ‘코로나 세대’로 불리며 암울한 시기를 보내고 있다”면서 “그 어려움을 빨리 해소해 주지 못하면 생애 전체가 불안한 삶에 처할 위험이 있고, 이른바 ‘록다운(lockdown·봉쇄·고립) 세대’가 될 수도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이후 청와대는 이철희 정무수석 주재로 청년 태스크포스(TF)를 만들고, 1996년생 박성민 청년비서관을 전격 발탁하는 한편 시민사회수석실 산하에 있던 해당 비서관실을 정무수석실로 옮겨 힘을 실었다. 정치권에서는 대통령의 메시지와 일련의 조치들이 4·7 재보선 참패와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당선 등으로 위기감을 느낀 청와대가 청년 민심을 적극적으로 챙기겠다는 의지를 보여 준 것이란 평가가 나온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이번 추경에도 시급한 청년대책이 반영될 것으로 안다”면서 “우리 사회가 가장 우선순위를 둬야 할 중차대한 과제인 만큼 하반기 경제정책 방향에서도 종합적으로 다루겠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2021-06-29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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