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령도 전방관측소 올라… 해병대 여단 식당서 지휘관들과 식사
“항재전장 떠올려…전략적 대단히 중요지역”“연말연시 대통령 부부와 식사 위안 삼기를”
전 근무장병에 넥워머, 립케어 등 선물
3박4일간 호주 국빈 방문을 마친 문재인 대통령 내외가 15일 시드니 킹스포드 스미스 공항에서 공군 1호기에 올라 인사하고 있다. 2021.12.15 연합뉴스
문 대통령은 이날 백령도를 찾아 ‘천안함 46용사 위령탑’을 참배하고 희생 장병들을 추모한 뒤 해병대 여단본부 지휘통제실에서 부대 현황을 청취한 뒤 전방관측소(OP)에 올라 장병들을 격려했다고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이 서면브리핑에서 밝혔다.
문 대통령은 “백령도는 군사밀도가 가장 높은 지역으로 장병들이 긴장된 가운데 근무하고 외출·외박을 하더라도 섬을 벗어나지 못하는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며 특별한 감사와 격려의 마음을 전했다.
문 대통령은 OP 근무 장병들을 비롯해 해병대 여단본부 및 육군, 항공대 전 장병들에게 넥워머, 보습크림, 핸드크림, 립케어 등으로 구성된 겨울용품 세트를 선물했다.
호주를 국빈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호주 캔버라 시내 한 호텔에서 열린 한국전 참전용사 및 유가족 초청 만찬에 참석해 만찬사를 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2021.12.14 뉴스1
해병대 장병 인권·복지도 중요”또 해병대 여단 식당에서 지휘관들과 식사를 함께하며 대화를 나눴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해병대 보고를 받으며 늘 전장 속에 있다는 각오로 근무에 임한다는 ‘항재전장’(恒在戰場)이란 말을 다시 생각했다”면서 “전략적으로 대단히 중요하고 군사적 긴장이 높은 곳인데 해병대가 이 지역을 맡고 육해공군이 함께 지원하고 있어 든든하다”고 말했다.
이어 “해병대가 강한 훈련을 받고 규율도 엄격한 만큼 한편으로 장병들의 인권과 복지도 중요하다”면서 “장병들이 건강하고 정신적으로도 성장해서 가족에게 돌아갈 수 있도록 살펴 달라”고 당부했다.
박병건 해병대 중령은 “‘힘에 의한 평화’라는 대통령님의 안보철학이 대한민국의 최북단인 백령도에서도 빈틈없이 구현될 수 있도록 혼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며 격려방문에 감사를 표했다.
홍희성 육군 중령은 “최북단 수호부대라는 긍지를 가지고 있다”면서 “서북도서 절대사수 등 맡은 바 임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2010년 4월 서해 백령도 앞바다에서 북한 어뢰 공격으로 침몰한 천안함의 함수를 인양하고 있다.
서울신문 DB
서울신문 DB
2010년 4월 24일 백령도 앞 바다에서 지난달 침몰한 해군 초계함인 천안함의 함수를 인양작업을 하고 있다. 바지선 위에 올려진 천안함. 2010.4.24 도준석 기자 pado@seoul.co.kr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