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회의가 정말 잘되기를 바라는 마음이 간절하다. 그래서 심리적·정치적으로 상당히 부담이 된다.”
오는 11일 서울에서 열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다음주 한국을 방문할 반기문(얼굴) 유엔사무총장이 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 집무실에서 한국 특파원들과 간담회를 갖고 소회를 밝혔다. 취임 이후 세 번째 방한하는 반 총장은 “고국에서 개최되는 G20 정상회의에 참석하게 돼 감회가 특별할 뿐 아니라 기대도 크다.”면서 “G20 회의가 지속되다 보면 여러 나라에 기회가 주어지겠지만 글로벌 경제위기로 전 세계의 관심이 G20에 집중된 중요한 시기에 G8 국가가 아닌 한국이 정상회의를 개최하게 된 것은 한국의 발전 경험과 그동안 쌓아온 위상에 대한 국제사회의 인증으로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G20과 유엔의 관계에 대해서는 “서로 경쟁 관계가 아니라 상호 보완하고 협력하는 관계가 돼야 할 것”이라는 견해를 밝혔다. 반 총장은 이어 “한국 정부가 이번에 개발·기후변화 등을 협의하기로 한 데 대해 유엔 회원국들의 기대가 굉장히 크다.”며 “그런 점에서 나의 참석은 유엔의 입장을 정확히 전달하고 정상들의 협조를 구하는 데 목적이 있다.”고 설명했다.
워싱턴 김균미특파원
kmkim@seoul.co.kr
워싱턴 김균미특파원
kmkim@seoul.co.kr
2010-11-06 4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