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분쟁 협의 불발…정상끼리 조율

환율 분쟁 협의 불발…정상끼리 조율

입력 2010-11-11 00:00
업데이트 2010-11-11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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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및 경상수지 가이드라인에 대한 주요 20개국(G20) 재무차관 및 셰르파(교섭대표)간의 협의가 불발로 끝남에 따라 11일 저녁 정상들 간의 만남에서 막판 조율이 이뤄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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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20 재무차관들과 셰르파(교섭대표)들이 신제윤 기획재정부 국제업무관리관(차관보)의 인사말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G20 재무차관들과 셰르파(교섭대표)들이 신제윤 기획재정부 국제업무관리관(차관보)의 인사말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G20 정상회의 준비위원회에 따르면 G20 재무차관과 셰르파는 10일 오후 함께 모여 지속가능한 균형성장을 위한 프레임워크를 논의했는데 환율과 경상수지 가이드라인에 대한 반발이 거세 서울 선언문에 대한 합의를 보지 못했다.

 김윤경 G20 준비위원회 대변인은 “핵심 쟁점인 프레임워크 개선은 여전히 견해차를 줄이지 못했다”면서 “프레임워크는 환율,경상수지,구조개혁,금융규제개선,재정정책을 포괄하고 있는데 환율과 경상수지와 관련해 여전히 주요국 간에 의견 대립이 팽팽했다”고 말했다.

 그는 “경주 G20 재무장관회의에서 합의한 환율 3원칙과 경상수지 관련 합의를 그대로 이번 서울 회의에서 가져가려고 한다면 이렇게 진통을 겪을 필요가 없다”면서 “현재 난항을 겪는 것은 경주 재무장관회의보다 진전된 상황을 이끌어내기 위한 과정으로 봐달라”고 설명했다.

 10일 재무차관회의에는 각국 대통령과 수시로 연락하는 셰르파까지 합석했으나 환율과 경상수지 가이드라인에 대한 서울 선언 문구에 대해 격론이 벌어지면서 별다른 소득 없이 자정을 넘겨 끝났다.

 당초 재무차관과 셰르파는 11일 오전 다시 만나기로 돼 있었으나,전날 주요국간 팽팽한 이견으로 인해 11일에는 해당국 정상들에게 진전 상황을 보고하고,정상들은 오후 6시부터 용산 국립박물관에서 열리는 환영 리셉션 및 만찬에 참석해 환율과 경상수지 가이드라인 문제에 대해 직접 조율을 하게 될 전망이다.

 김 대변인은 “오늘은 재무차관 및 셰르파 회의가 열리기보다는 해당국 정상에 보고하는 시간을 가지게 될 것”이라면서 “각국 정상들은 재무차관들의 보고를 토대로 오늘 저녁 회동에서 핵심 쟁점을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에 따라 서울 선언문은 이날 저녁 정상들의 업무 만찬이 끝난 뒤 그 논의 결과를 가지고 재무차관과 셰르파가 다시 모여 12일 새벽까지 다시 문구를 다듬는 작업을 벌일 계획이다.

 한편 G20 의장국인 우리나라는 이명박 대통령이 G20 핵심국인 미국,중국,영국의 정상들과 회동해 환율 문제에 대한 중재에 나서며,G20 실무선에서는 비공개 양자 면담과 수시 접촉을 통해 물밑 조율을 한다.

 환율 및 경상수지 문제를 제외하고 글로벌 금융안전망과 개발 이슈,국제금융기구 개혁,금융규제 등 나머지 주요 의제에 대해서는 별 이견이 없어 서울 선언을 위한 세부 조율이 사실상 마무리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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