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G20회의-정상외교] 오바마 “위안화절상”… 후진타오, 美양적완화 비판

[서울 G20회의-정상외교] 오바마 “위안화절상”… 후진타오, 美양적완화 비판

입력 2010-11-12 00:00
수정 2010-11-12 0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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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중국의 후진타오 국가주석이 11일 오후 서울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환율·통상 등 경제문제와 함께 북한과 이란의 핵문제 등에 대해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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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을 듯 말 듯  국제경제의 주요 쟁점을 놓고 적잖게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주요 2개국(G2) 정상이 서울에서 만났다. 버락 오바마(왼쪽) 미국 대통령과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이 11일 서울 한남동 하얏트호텔에서 정상회담을 갖기 전 악수하려고 손을 뻗고 있다. 서울 AP 특약
잡을 듯 말 듯
국제경제의 주요 쟁점을 놓고 적잖게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주요 2개국(G2) 정상이 서울에서 만났다. 버락 오바마(왼쪽) 미국 대통령과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이 11일 서울 한남동 하얏트호텔에서 정상회담을 갖기 전 악수하려고 손을 뻗고 있다.
서울 AP 특약
80여분간 진행된 회담 분위기는 최근 환율과 경상수지 등을 두고 이어진 양국의 갈등을 그대로 반영했다. 로버트 기브스 백악관 대변인은 “회담의 상당 부분이 위안화 환율 절상 문제에 할애됐다.”고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이 환율 문제를 먼저 꺼낸 뒤 중국이 보호무역주의를 촉발시키고 세계 경제의 회복을 위험에 빠뜨릴 수 있다며 통화 재평가를 강하게 요구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후 주석은 “지금까지 이뤄진 위안화 절상에 주목해야 한다.”고 응수했다고 중국 관영 CCTV가 전했다. 또 후 주석은 “환율 개혁은 매우 건전한 외부 환경을 요구하고 오직 점진적으로만 이뤄질 수 있다.”고 지적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후 주석은 미국의 정책이 신흥국과 개발도상국의 이익을 감안했어야 한다고 강조하며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의 제2차 양적완화 정책을 직접적으로 비판했다고 CCTV가 보도했다.

한편 오바마 대통령은 남한에 대한 북한의 도발을 억제해 달라고 중국에 주문하고 지적재산권에 대한 인식 전환, 인권 문제 및 정치범 석방 등 민감한 사안도 거론했다고 기브스 대변인이 밝혔다.

반면 두 정상은 양국 관계의 강화에 대해서는 한목소리를 냈다. 중국 외교부의 마자오쉬(馬朝旭) 대변인은 “두 정상이 양국관계 발전과 중대한 국제 및 지역 문제의 공통 관심사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면서 “두 정상이 중요한 인식의 일치를 이뤘다.”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미·중 관계는 지난 몇년간 부단히 발전했다.”며 양국 관계의 진전을 평가한 뒤 “양국은 핵 안전 확보와 경제의 강력하고 안정된 발전에 대해 모두 특별한 책임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워싱턴 김균미·베이징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2010-11-12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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