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해서 열릴 수 있도록 하자”

“계속해서 열릴 수 있도록 하자”

입력 2010-11-12 00:00
업데이트 2010-11-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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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G20 비즈니스 서밋의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한 12개 워킹그룹 컨비너(의장)들은 이번 비즈니스 서밋 행사를 제도화해 계속해서 열릴 수 있도록 하자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이들은 G20과 비즈니스 서밋이 민·관 사이의 대화를 지속하고 권고사항에 대해 감시를 할 수 있는 보완관계로 자리 잡아야 한다며 내년 프랑스와 2012년 멕시코에서도 이 행사가 계속 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기자회견 문답 내용을 정리한 것이다.

 --미국이 자국 경제를 부양하기 위해 통화정책을 쓰고 있는데,핫머니가 유입되고 원자재 가격이 요동치는 등 문제가 있다.

 △(요제프 애커만 도이체방크 회장) 우리가 지나치게 현상을 과장할 필요가 없다고 본다.재무장관들이 대응을 잘하고 있다.지금 전쟁이 일어나고 있는 것이 아니며,의도된 통화절하 움직임도 없다고 본다.다만,통화완화 정책으로 인한 부작용은 생길 수 있다.이에 대한 해법은 ‘다자간 틀’뿐이다.복수 지표를 통한 객관적 분석에 근거해 G20 정상들이 동의할만한 다자간 체제를 갖춰야 한다.

 --G20 정부들이 환율문제를 해결할 경상수지 가이드라인 합의에 난항을 겪고 있는데.

 △(아커만) 범세계적인 불균형이 있다.경제 발전 정도나 세계 각지의 모습을 봤을 때 쉬운 해법은 없다.중국은 시간이 필요하다.중국은 국익에 따라 단계별로 자국통화 재평가를 할 것이다.미국과 유럽은 좀 더 쉬운 입장이고,달러화는 지난 몇 년 동안 특정 범위 안에 있었다.하나의 단일지표를 갖고 무역수지나 경상수지 한도를 정하기보다는 좀 더 전체적인 접근을 해야 한다고 본다.범세계적 불균형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자본·외환시장의 신뢰회복이 급선무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상 타결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이번 비즈니스 서밋은 보호주의 배격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데,이에 대한 의견은.

 △(폴 제이콥스 퀄컴 회장) 퀄컴은 한국과 좋은 관계를 맺고자 노력해왔다.그래서 FTA가 머지않은 장래에 타결됐으면 한다.정부와 기업의 지도자들 모두가 무역으로 인한 장점을 홍보하는 게 중요하다.오바마 대통령과 인도를 방문한 적 있는데,거기서도 무역을 통한 고용창출에 대한 논의가 많았다.

 △(빅터 펑 리&펑 그룹 회장) 경제위기 극복 과정에서 실업을 가장 크게 유발한 것이 세계무역 감소였다.우리는 세계 경제의 생명선이 바로 자유로운 무역과 투자라는 사실을 종종 잊고 있다.도하개발어젠다(DDA) 협상의 타결을 통해서 자유 무역 기조는 공고해질 것이다.이제는 정치적 의지가 필요하다.G20 정상들이 이번 회담에서 더 구체적으로 논의하는 것으로 안다.세계 경제의 가장 큰 장애물 중 하나는 보호무역 확산이다.

 --저탄소 녹색성장을 위해 가장 시급한 일은 무엇인가.

 △(최태원 SK 회장) 지난 4개월간 논의하면서 중요시한 것이 탄소가격제다.두 가지 방법이 있다.하나는 탄소거래제고 다른 하나는 탄소세 부과다.어느 쪽이든 G20 회원국들이 모두 참여해야 한다는 것이 첫째라고 동의했다.또 국제적 협력을 강화해 국제탄소시장을 형성해야 한다.기업과 정부가 모두 노력해 저탄소경제를 이행할 수 있다고 이야기했다.다양한 조합을 만들어내면서 결과를 도출해내길 바란다.

 △(장 파스칼 트리쿠아 슈나이더 일렉트릭 CEO) 지금이야말로 에너지효율 목표를 재조정해야 한다.모든 것을 측정 가능하게 해야 하고 모두가 에너지효율을 감시해야 한다는 문제를 논의했다.녹색성장 분야에서 앞으로 일자리 창출도 많을 것이다.

 --비즈니스 서밋은 앞으로 어떻게 이어지나.

 △(빅터 펑) 우리는 이명박 대통령과 G20 정상회의 조직위원회가 제안한 도전을 기꺼이 받아들였다.비즈니스 서밋이 G20 프로세스에서 일회성으로 끝나지 않고 제도화해 지속하도록 노력하자는 데 의견을 모았다.내년 프랑스,내후년 멕시코 G20 정상회의에서도 계속되도록 하자고 했다.민관 태스크포스를 만드는 것이다.이를 통해 개발과 대화를 지속하고 권고사항에 대한 모니터링을 실시하도록 하자.G20 정상회의와 비즈니스 서밋이 서로 보완되도록 하는 것이다.서울에서 시작된 이 프로세스가 앞으로도 지속되도록 하자.

 --G20에서 논의될 ‘시스템상 중요한 금융회사’(SIFI)에 대한 건전성 규제에 관한 입장은.

 △(피터 샌즈 스탠더드 차터드 그룹 최고경영자) 누가 포함될 것인지,어떤 스트레스가 반영될 것인지 굉장히 다양한 논의가 있다.SIFI의 구조적 리스크는 분명히 있지만,이런 리스크에 대해 대마불사를 적용해서는 안 된다.

 --일반 금융회사에 대한 자본과 유동성 규제인 ‘바젤Ⅲ’와 섀도뱅킹에 대한 입장은.

 △(샌즈) 바젤Ⅲ는 상당한 진전이기는 하지만,실물경제에 영향을 주는 등 의도하지 않은 결과를 낳을 수 있다.바젤Ⅲ 체제하에서는 무역금융이 부정적으로 평가돼 어려워지고,중소기업도 자본요구사항이 높게 부과되면 부정적 영향을 받을 수 있다.

 △(아커만) 섀도뱅킹은 모든 기업이 시간을 들여 극복해야 할 문제다.그런데 활동영역을 제한하거나 은행을 분할하게 되면 오히려 실제 활동 영역을 축소할 수도 있다.유틸리티 뱅킹이나 카지노 뱅킹이 등장할 수도 있어 금융안정화를 저해한다.

 --이번 비즈니스 서밋의 의의는.

 △(최태원 회장) 한국에서 이런 회의를 시작할 수 있게 돼 국내외 CEO들 모두 한국 정부의 노력에 대해 높게 평가한다.이번 G2O과 비즈니스 서밋이 잘 합의가 돼 모범적인 사례가 나왔으면 좋겠다.비즈니스 서밋은 글로벌 경제계가 G20 회원국을 대상으로 한 공식적인 창구가 됐다.지금까지 어떤 포럼도 그런 역할을 한 것이 없었던 것 같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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