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을 중심으로 수십년에 한 번쯤 있을까 말까 한 폭설이 쏟아진 이유는 무엇일까.
기상청 관계자들은 크게 3가지 원인을 들고 있다.
대개 눈은 상층의 찬 공기와 하층의 따뜻한 공기가 충돌하면서 만들어진다.상하층의 온도차가 클수록,충돌이 강하게 일어날수록,원료가 되는 수증기가 많을수록 눈이 많이 내리게 된다.
일단 중국 중부 내륙에서 와서 충청 지역을 중심으로 동진 중인 저기압이 서해상에서 매우 많은 수증기를 공급받은 점이 원인으로 꼽힌다.
또 이 저기압 전면(북동쪽)에는 지난 2∼3일 한파를 몰고 온 영하 30도 안팎의 찬 공기가 5km 상공에서 버티고 있었고,저기압 후면(북서쪽)에는 몽골로부터 내려온 영하 40도 내외의 찬 대륙고기압이 위치해 저기압을 서서히 밀고 있었다.
이런 상황에서 상층의 제트기류가 서울·경기 지역을 지나면서 하층의 공기를 펌프처럼 빨아들여 서해상의 저기압을 빠르고 강하게 발달시켰다.
즉 수분을 많이 머금고 있는 공기 덩어리가 매우 차가운 공기 덩어리 사이에 끼어 충돌하면서 마치 물기가 흥건한 수건을 힘껏 짜듯 예보 수준(많은 곳 10cm 이상)을 훨씬 넘는 엄청난 양의 눈이 내렸다는 것이 기상청의 설명이다.
기상청은 3일 오후 예보를 통해 4일 강원 산지에 5∼20cm,서울,경기,충남북,강원(산지 제외),경북 북부에 적게는 2∼7cm,많은 곳은 10cm 이상 눈이 내리겠다고 전망한 바 있다.
이 때문에 기상청의 예보 능력에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으나 이번 눈은 매우 이례적인 것이어서 상세한 부분까지 예측하기는 어려웠다는 지적도 있다.
1월 서울 지역에 10cm 이상 눈이 온 것은 관측 사상 15차례밖에 되지 않을 정도로 드문 일이라는 것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10cm 이상’이라는 예보는 상식적으로 낼 수 있는 최대치로,이런 예상 수치는 매우 드물뿐더러 ‘이상’이라는 전제까지 달았었다”며 “이웃 일본의 경우 홋카이도를 제외하면 2cm 이하,3∼5cm,6cm 이상 등 3단계로만 적설 예보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기상청 안팎에서는 눈 예보를 cm 단위로 하는 것 자체가 애초부터 무리라는 지적도 나온다.
눈이 내리느냐 비가 오느냐는 기온에 따라 달라질 수밖에 없고,같은 강수량이라 하더라도 눈의 성질에 따라 그 양이 달라질 수 있다.
게다가 예상 강수량이 1mm 차이가 나면 눈 두께는 1∼2cm 차이가 나게 돼 더욱 예상 오차 범위가 커질 수밖에 없다는 게 이 같은 지적의 바탕이다.
이 때문에 비가 2mm 오는 경우나 5mm 오는 경우나 실제로 일상 생활에는 별다른 차이가 없지만,똑같은 양의 수분이 눈 형태로 내리면 2cm와 10cm는 엄청난 차이로 느껴지게 된다는 것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우리 국민이 기상 예보의 정밀도에 대해 품고 있는 높은 기대 수준에 부응토록 부단히 노력하고 있으나,기상 예보를 매우 세부적인 부분까지 하는 데는 과학적으로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기상청 관계자들은 크게 3가지 원인을 들고 있다.
대개 눈은 상층의 찬 공기와 하층의 따뜻한 공기가 충돌하면서 만들어진다.상하층의 온도차가 클수록,충돌이 강하게 일어날수록,원료가 되는 수증기가 많을수록 눈이 많이 내리게 된다.
일단 중국 중부 내륙에서 와서 충청 지역을 중심으로 동진 중인 저기압이 서해상에서 매우 많은 수증기를 공급받은 점이 원인으로 꼽힌다.
또 이 저기압 전면(북동쪽)에는 지난 2∼3일 한파를 몰고 온 영하 30도 안팎의 찬 공기가 5km 상공에서 버티고 있었고,저기압 후면(북서쪽)에는 몽골로부터 내려온 영하 40도 내외의 찬 대륙고기압이 위치해 저기압을 서서히 밀고 있었다.
이런 상황에서 상층의 제트기류가 서울·경기 지역을 지나면서 하층의 공기를 펌프처럼 빨아들여 서해상의 저기압을 빠르고 강하게 발달시켰다.
즉 수분을 많이 머금고 있는 공기 덩어리가 매우 차가운 공기 덩어리 사이에 끼어 충돌하면서 마치 물기가 흥건한 수건을 힘껏 짜듯 예보 수준(많은 곳 10cm 이상)을 훨씬 넘는 엄청난 양의 눈이 내렸다는 것이 기상청의 설명이다.
기상청은 3일 오후 예보를 통해 4일 강원 산지에 5∼20cm,서울,경기,충남북,강원(산지 제외),경북 북부에 적게는 2∼7cm,많은 곳은 10cm 이상 눈이 내리겠다고 전망한 바 있다.
이 때문에 기상청의 예보 능력에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으나 이번 눈은 매우 이례적인 것이어서 상세한 부분까지 예측하기는 어려웠다는 지적도 있다.
1월 서울 지역에 10cm 이상 눈이 온 것은 관측 사상 15차례밖에 되지 않을 정도로 드문 일이라는 것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10cm 이상’이라는 예보는 상식적으로 낼 수 있는 최대치로,이런 예상 수치는 매우 드물뿐더러 ‘이상’이라는 전제까지 달았었다”며 “이웃 일본의 경우 홋카이도를 제외하면 2cm 이하,3∼5cm,6cm 이상 등 3단계로만 적설 예보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기상청 안팎에서는 눈 예보를 cm 단위로 하는 것 자체가 애초부터 무리라는 지적도 나온다.
눈이 내리느냐 비가 오느냐는 기온에 따라 달라질 수밖에 없고,같은 강수량이라 하더라도 눈의 성질에 따라 그 양이 달라질 수 있다.
게다가 예상 강수량이 1mm 차이가 나면 눈 두께는 1∼2cm 차이가 나게 돼 더욱 예상 오차 범위가 커질 수밖에 없다는 게 이 같은 지적의 바탕이다.
이 때문에 비가 2mm 오는 경우나 5mm 오는 경우나 실제로 일상 생활에는 별다른 차이가 없지만,똑같은 양의 수분이 눈 형태로 내리면 2cm와 10cm는 엄청난 차이로 느껴지게 된다는 것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우리 국민이 기상 예보의 정밀도에 대해 품고 있는 높은 기대 수준에 부응토록 부단히 노력하고 있으나,기상 예보를 매우 세부적인 부분까지 하는 데는 과학적으로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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