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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국제부동산 ‘큰손’

국민연금 국제부동산 ‘큰손’

입력 2010-01-07 00:00
업데이트 2010-01-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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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공단이 해외부동산을 잇따라 사들이고 있다. 지난해 1조 5000억원을 주고 영국 런던의 HSBC빌딩을 매입한 것을 비롯해 벌써 5개의 건물을 손에 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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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0일에는 호주 시드니의 ‘오로라 플레이스(Aurora Place)’를 7500억원에 매입했다. 국민연금공단의 해외부동산 매입에 대해 시장의 반응은 일단 긍정적이다. 하지만 부동산 가격 하락 등 악재에도 대비해야 한다는 지적도 만만찮다. 공단측은 44층짜리 업무용 빌딩인 오로라 플레이스를 통해 연 5% 이상의 수익률을 기록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시드니항이 내려다보이는 곳에 위치한 이 빌딩에는 현재 금융기관과 법무법인 등이 입주해 있으며, 임대계약률이 99% 수준이라고 공단측은 설명했다. 안정적인 임대수익과 호주 경기회복에 따른 자산가치 상승을 기대하고 있다. 이에 대해 해외부동산 투자 전문가로 알려진 대형로펌의 중견 변호사는 “특급 오피스 빌딩의 경우 임대 등 투자수익율이 매우 좋으며 가격하락에 대한 부담도 적다.”면서 “해외에서도 국내 최대 오피스빌딩을 사기 위해 경쟁하는 사례와 비교해 생각하면 된다.”고 말했다.

그는 “환차익에 따른 리스크가 있겠지만 이 경우에도 돈을 빌려 샀을 때 위험 요인으로 봐야 한다.”면서 “국민연금의 경우 자기자본의 일부를 투자한 것이기 때문에 환차익에 따른 손해가 발생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합수 국민은행 PB부동산팀장은 “국민의 돈으로 운용되는 기금은 안정적인 투자가 기본”이라면서 “충분한 투자 수익률 분석이 바탕이 되어야 한다.”고 주의를 환기시켰다.

박 팀장은 그러나 “이번 매입건도 10% 이상의 고수익이 아니라 6~7% 정도의 안정적인 수익률을 기대하고 투자하는 패턴이라면 큰 무리수는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오이석 윤설영기자 hot@seoul.co.kr
2010-01-07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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