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3월,전남 고흥군 포두면 길두리에 있는 삼국시대 무덤인 안동고분을 전남대박물관이 조사할 때 발견된 5세기 초반 무렵의 백제시대 금동관모(金銅冠帽.이하 금동관)가 원래 상태에 가까운 자태를 드러냈다.
발견 직후 금동관을 비롯한 금속유물 일체를 수습해 보존처리 중인 국립문화재연구소 문화재보존과학센터는 수습 당시 관에 뒤엉킨 각종 이물질을 제거하고 심하게 뒤틀리고 훼손된 부분 등을 되돌리고 접합하는 과정 등을 거친 ‘중간 보존처리’ 성과를 19일 공개했다.
보존처리 결과 옛 백제 영역이나 백제의 영향이 짙은 옛 가야나 일본열도에서 발견되는 백제계 금동관에서 특징적인 긴 대롱을 갖춘 깔때기(혹은 꽃봉오리) 모양 장식물이 관 뒤쪽에 달린 것과는 달리 이번 안동고분 출토품은 상단부 중앙에 꽂혔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 장식물은 금동관 발견 당시에는 관 본체에서 떨어져 있었지만,이번 보존처리 과정에서 그것이 꽂힌 자리가 발견됨으로써 원래 위치를 찾은 것이다.
지금까지 확인된 백제 금동관은 안동고분을 포함해 공주 수촌리 1·4호분,서산 부장리 5호분,익산 입점리 1호분,나주 신촌리 9호분 을관(乙棺)에서 각각 1점씩,모두 6점이 있으며,백제에서 만든 수입품으로 생각되는 유물은 경남 합천군 옥전 23호분과 일본의 에다후나야마고분 출토품이 있다.
이들 백제계 금동관 8점 중 관 상단부 중앙에 깔때기형 장식물을 설치한 것은 수촌리 1호 출토품이 유일하다.이 수촌리 금동관은 특이하게도 상단부 중앙 말고도 통상의 백제계 금동관처럼 뒤쪽에도 별도의 깔때기형 장식을 설치한 것으로 드러났다.
다만 이번 보존처리 결과는 보존과학적 처리 성과인 까닭에,안동고분 발굴단장이자 전남대박물관장인 임영진 교수는 “향후 고고학적인 검토 성과를 반영해야 좀 더 완벽한 형태의 안동고분 금동관을 복원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자태 드러낸 백제금동관
(서울=연합뉴스) 2006년 전남 고흥 길두리 안동고분에서 출토된 5세기 초반의 백제 금동관이 보전처리를 거친 모습이 공개됐다. 국립문화재연구소가 이물질 제거 등의 과정을 거쳐 중간 성과를 공개한 것이다.
(서울=연합뉴스) 2006년 전남 고흥 길두리 안동고분에서 출토된 5세기 초반의 백제 금동관이 보전처리를 거친 모습이 공개됐다. 국립문화재연구소가 이물질 제거 등의 과정을 거쳐 중간 성과를 공개한 것이다.
자태 드러낸 백제금동관
(서울=연합뉴스) 2006년 전남 고흥 길두리 안동고분에서 출토된 5세기 초반의 백제 금동관이 보전처리를 거친 모습이 공개됐다. 국립문화재연구소가 이물질 제거 등의 과정을 거쳐 중간 성과를 공개한 것이다. 사진은 보전처리 전 모습.
(서울=연합뉴스) 2006년 전남 고흥 길두리 안동고분에서 출토된 5세기 초반의 백제 금동관이 보전처리를 거친 모습이 공개됐다. 국립문화재연구소가 이물질 제거 등의 과정을 거쳐 중간 성과를 공개한 것이다. 사진은 보전처리 전 모습.
자태 드러낸 백제금동관
(서울=연합뉴스) 김태식 기자 = 2006년 3월25일, 전남 고흥 길두리 안동고분에서 모습을 드러낸 5세기 초반의 백제 금동관. 이 금동관이 보전처리를 거친 모습이 최근 공개됐다. 깔때기형 장식물이 떨어져 있다.
(서울=연합뉴스) 김태식 기자 = 2006년 3월25일, 전남 고흥 길두리 안동고분에서 모습을 드러낸 5세기 초반의 백제 금동관. 이 금동관이 보전처리를 거친 모습이 최근 공개됐다. 깔때기형 장식물이 떨어져 있다.
발견 직후 금동관을 비롯한 금속유물 일체를 수습해 보존처리 중인 국립문화재연구소 문화재보존과학센터는 수습 당시 관에 뒤엉킨 각종 이물질을 제거하고 심하게 뒤틀리고 훼손된 부분 등을 되돌리고 접합하는 과정 등을 거친 ‘중간 보존처리’ 성과를 19일 공개했다.
보존처리 결과 옛 백제 영역이나 백제의 영향이 짙은 옛 가야나 일본열도에서 발견되는 백제계 금동관에서 특징적인 긴 대롱을 갖춘 깔때기(혹은 꽃봉오리) 모양 장식물이 관 뒤쪽에 달린 것과는 달리 이번 안동고분 출토품은 상단부 중앙에 꽂혔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 장식물은 금동관 발견 당시에는 관 본체에서 떨어져 있었지만,이번 보존처리 과정에서 그것이 꽂힌 자리가 발견됨으로써 원래 위치를 찾은 것이다.
지금까지 확인된 백제 금동관은 안동고분을 포함해 공주 수촌리 1·4호분,서산 부장리 5호분,익산 입점리 1호분,나주 신촌리 9호분 을관(乙棺)에서 각각 1점씩,모두 6점이 있으며,백제에서 만든 수입품으로 생각되는 유물은 경남 합천군 옥전 23호분과 일본의 에다후나야마고분 출토품이 있다.
이들 백제계 금동관 8점 중 관 상단부 중앙에 깔때기형 장식물을 설치한 것은 수촌리 1호 출토품이 유일하다.이 수촌리 금동관은 특이하게도 상단부 중앙 말고도 통상의 백제계 금동관처럼 뒤쪽에도 별도의 깔때기형 장식을 설치한 것으로 드러났다.
다만 이번 보존처리 결과는 보존과학적 처리 성과인 까닭에,안동고분 발굴단장이자 전남대박물관장인 임영진 교수는 “향후 고고학적인 검토 성과를 반영해야 좀 더 완벽한 형태의 안동고분 금동관을 복원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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