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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방망이 들고… ‘아이리스 촬영장’ cctv 공개

야구방망이 들고… ‘아이리스 촬영장’ cctv 공개

입력 2010-01-19 00:00
업데이트 2010-01-19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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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은 조직폭력배 개입설(說)까지 나왔던 드라마 ‘아이리스’ 촬영 현장 충돌 사태에 대해 방송인 강병규씨와 지인들이 드라마 제작진 측과 시비 끝에 우발적으로 서로 주먹다짐한 단순 폭행사건이라고 결론냈다.



 19일 경찰에 따르면 강씨는 드라마 제작사 정모 대표가 ‘아이리스’의 주연인 이병헌씨를 고소한 옛 애인 권모씨 배후에 자신이 있다는 소문을 냈다고 항의하다 작년 12월14일 새벽 0시20분께 ‘정모 대표를 직접 만나겠다’며 서울 송파구 장지동 한 상가의 드라마 촬영 현장을 찾았다.

 정 대표와 만난 강씨는 드라마 제작진인 전모(42)씨와 전씨 지인인 좌모(35)씨,김모(34)씨가 대화에 참여하자 ‘왜 개입하느냐’고 지적했고,이에 양측 사이에 말다툼이 일어났다는 것이다.

 경찰은 결국 강씨가 자신이 데려온 운전기사 오모(24)씨와 함께 좌씨 및 김씨와 싸움을 벌였고,이 와중에 좌씨는 촬영장 소품인 야구방망이로 강씨 일행을 폭행해 전치 2∼3주의 상해를 입혔다고 설명했다.

 이후 오씨는 선배인 장모(49)씨에게 전화로 상황을 설명했고,강씨의 지인이기도 한 장씨가 현장에 도착해 강씨,오씨와 함께 제작진 전씨를 주먹 등으로 때렸다고 경찰은 전했다.

 애초 연예계 안팎에선 조폭이 싸움에 끼었다는 소문이 돌았지만,경찰 조사 결과 관련된 인물 중 실제 폭력조직과 연계된 사람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방송인 강씨의 경우 본인도 피해자인 데다 보복폭행을 하려고 지인을 부른 게 아니었다는 점 등을 고려해 불구속 입건키로 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싸움을 주도한 좌씨와 장씨 등 2명에 대해서는 사전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법원은 18일 좌씨에 대해 “수사에 협조적이고 조사 내용을 볼 때 도주 등의 우려가 없다”며 기각했다.

 또 장씨는 작년 경찰 조사를 받다가 지난 1일 사업상 이유로 중국으로 출국했으며 ‘다음주께 귀국해 영장실질심사를 받겠다’는 의사를 밝혀왔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은 폭행에 가담한 강씨의 운전기사 오씨와 제작진의 지인인 김씨 등 2명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 관계자는 “실질적으로 수사를 종결하는 단계”라며 “강씨가 전씨와 좌씨를 폭행 및 협박 혐의로 검찰에 고소해 해당 내용에 대해 추가 조사를 벌여 곧 결론을 낼 예정”이라고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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