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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출 뇌 들고 찰칵… 해부용 시신 장난 대학생 물의

적출 뇌 들고 찰칵… 해부용 시신 장난 대학생 물의

입력 2010-01-21 00:00
업데이트 2010-01-21 0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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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한 대학의 보건계열 학생들이 해부학 실습용 시신(카데바)을 가지고 장난을 치며 부적절한 처신을 하는 사진들이 인터넷상에 확산돼 물의를 빚고 있다.

20일 오후 인터넷 주요 포털사이트에 ‘폐 적출 ㅎㅎ’, ‘뇌 잘라내고 ㅎㅎ’ 등으로 올려진 문제의 사진들은 국내의 한 보건계열 학과에 재학 중인 대학생이 지난해 7월 중국 모 대학에서 해부학 실습을 받는 학생들의 사진을 자신의 미니홈피에 올린 것이다. 이 사진들은 네티즌들이 홈피와 포털 등으로 퍼 나르면서 이날 뒤늦게 알려졌다.

사진 속 학생들은 시신에서 장기와 뇌 등을 적출한 뒤 이를 들고 웃으며 장난치고 있다. 적출한 뇌를 자신의 머리 위에 올려놓고 장난스러운 표정을 짓는가 하면 손으로 ‘V’자를 그리며 웃는 학생들도 보인다.

사진을 미니홈피에 올린 학생은 ‘갈비뼈를 자르는데 ㅎㅎ. 아주 쾌감이 들던데. 폐 생각보다 정말 크다 ㅎㅎ’라는 글도 사진 밑에 함께 올려놓았다. 이 밖에 ‘뇌 잘라내고 즐거운 ○○언니 ㅎㅎㅎ’, ‘밥맛 떨어진다.’ 등 사진과 함께 올린 글에는 인간의 존귀함을 배우는 학생들의 마음가짐은 전혀 찾아보기 힘들었다.

이 사진들은 네이버에서 실시간 급상승검색어 10위 안에 들기도 하면서 큰 관심을 끌었다. 이같이 물의를 빚자 사진을 처음 올린 경기 수원의 A대학 보건계열 1학년인 B(22)씨는 이날 오후 자신의 미니홈피를 폐쇄했다.

학교 측은 이 사실을 접한 오후 늦게 학과 교수들을 모아 대책회의를 열어 B씨를 상대로 자세한 경위를 조사했으며 책임을 물어 교칙에 따라 징계하기로 했다. 이 학교 보건계열 학과 조교는 “경위가 파악돼 문제가 드러나면 관련 학생들에게 적절한 조치가 취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2010-01-21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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