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고·국제고, 영어내신·면접만 본다

외고·국제고, 영어내신·면접만 본다

입력 2010-01-26 00:00
수정 2010-01-26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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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 하반기 실시되는 2011학년도 외국어고,국제고 입시부터 내신(학교생활기록부) 영어성적과 면접,지원자들이 직접 쓴 학습계획서로 신입생 전원을 선발한다.

 학습계획서에는 얼마나 자기주도적으로 공부해왔는지,학습·진로 계획이 어떤지,독서 경험은 얼마나 많은지 등을 적어야 하며 토플,토익 등 각종 인증시험 점수나 경시대회 입상 실적,자격증 등은 입학전형 때 완전히 배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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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호 교육과학기술부 차관이 26일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고교 체제개편, 고교 입시 제도 등에 관해 브리핑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주호 교육과학기술부 차관이 26일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고교 체제개편, 고교 입시 제도 등에 관해 브리핑하고 있다.
연합뉴스
 교육과학기술부는 지난해 12월10일 발표한 외고 입시 개편안의 후속 조치로 이 같은 내용의 입시안 세부 계획을 확정해 26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올해부터 외고,국제고 등 학생 선발권을 가진 고교는 별도 시험을 치르지 않고 입학사정관이 참여하는 ‘자기주도 학습전형’으로 신입생을 뽑는다.

 자기주도 학습전형이란 말 그대로 학생이 사교육 등 외부의 도움에 의존하지 않고 스스로 공부할 수 있는 능력을 얼마나 갖췄는지,또는 자기주도적으로 공부를 해 왔는지 평가하는 것을 말한다.

 이 전형을 실시하는 학교 범위에는 외고,국제고 뿐 아니라 자립형 사립고,비평준화 지역의 자율형 사립고,면접 등으로 선발하는 자율학교도 포함된다.

 교과지식을 묻는 형태의 구술면접,각종 경시대회 및 인증대회 성적 등은 과도한 사교육을 유발한다는 지적에 따라 전형요소에서 제외된다.

 특히 외고와 국제고는 중학교 2~3학년 영어성적과 면접,학습계획서,교사추천서로만 신입생을 선발해야 하고,정원의 20%는 사회적 배려 대상자로 뽑아야 한다.

 외고와 마찬가지로 국제고의 영어 듣기평가도 폐지된다.

 학습계획서에는 지원 동기,자기주도 학습 경험,학습 및 진로계획,독서 경험 등을 적어야 하며,외고 등에 지원할 때는 학교생활기록부에서도 영어 외의 다른 교과 성적은 기재되지 않는다.

 또 경시대회 및 인증대회 점수 기재 항목은 아예 삭제되고,대신 독서 활동 항목이 신설된다.

 교과부는 자기주도 학습전형이 제대로 운영될 수 있게 학교별로 설치하는 입학전형위원회에 교육청이 위촉한 입학사정관이 참여하도록 할 계획이다.

 또 사교육 영향평가제를 도입해 특목고 입시에 대해 매년 해당 학교와 시도 교육청이 사교육 유발 여부를 평가하게 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복잡한 고교 유형을 일반고,특성화고,특목고,자율고로 단순화하고 5년마다 특목고를 평가해 재지정 여부를 결정하는 등 고교에 대한 관리도 한층 강화하기로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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