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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제역 11일만에 또 발생…방역당국 ‘당혹’

구제역 11일만에 또 발생…방역당국 ‘당혹’

입력 2010-01-30 00:00
업데이트 2010-01-30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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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포천지역에서 연천 젖소 농가 이후 11일 만인 30일 6차 구제역이 발생하자 방역 당국은 당혹과 긴장을 감추지 못했다.

 설을 준비하던 이 지역 축산농가들도 한동안 잠잠하던 구제역이 또 다시 고개를 들자 안타까워하며 방역 당국의 조치를 예의주시하는 모습이다.

 6차 구제역이 발생한 창수면 오가리 젖소농장은 1차 구제역이 발생한 한아름 목장에서 북쪽으로 3.8㎞ 떨어진 경계지역(반경 3~10㎞)에 포함된 농장이다.

 방역본부는 이날 오전 2시부터 구제역 발생농가의 젖소 81마리를 살처분했으며 반경 500m내에 있는 젖소 1농가,사슴 2농가의 가축 90마리도 예방적으로 도살했다.

 또 공무원 10여명을 발생농가에 투입해 오물 청소 등 뒤처리에 들어갔다.

 이 농가 주변에는 이동통제 초소 두 곳이 추가로 설치되는 등 새 방역대도 구축됐다.

 이로써 이동통제 초소는 기존 19곳에서 21곳으로 늘어났다.방역본부는 공무원,경찰,군인 등 300여명을 이동통제 초소에 배치하는 등 방역을 강화했다.

 ‘설을 앞두고 추가로 발생하면 어떡하나’ 하고 긴장하는 모습이 역력했다.

 역학적 연관성 조사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방영본부는 구제역이 처음 발생한 한아름 목장을 방문했던 사료차와 정액공급차가 왔단 간 일이 있어 역학적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사료차는 지난달 31일 다녀가 구제역 잠복기보다 훨씬 앞서고 이 농장은 경계지역에 포함돼 가축과 사람,차량의 이동이 통제됐던 지역이어서 직접적인 연관성을 찾기는 무리라는 입장이다.

 이와 함께 지난 29일 가축수매 재개로 안도하며 설을 준비하던 가축 농가들은 방역본부가 어떤 조치를 내릴지 전전긍긍하고 있다.

 일단 방역본부는 경계지역 바깥에 대한 가축 수매를 예정대로 진행할 방침이지만 어떻게 바뀔지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포천에서 한우농장을 운영하던 한 농장주는 “설을 앞두고 어렵게 가축수매가 재개돼 경영난을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데 또 다시 구제역이 발생해 수매가 중단될까 불안하다”며 “더 이상 구제역이 발생하지 않기만 바랄 뿐이다”고 말했다.

 박성윤 경기도 제2청 축산방역담당은 “역학조사를 하고 있지만 뚜렷하게 드러나는 것이 없어 답답한 상황”이라며 “방역망이 뚫리지 않은 만큼 추가 확산을 막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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