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왕실 조선왕조 교양서 등 대량 보유”

“日왕실 조선왕조 교양서 등 대량 보유”

입력 2010-02-01 00:00
업데이트 2010-02-01 0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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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박홍기특파원│일본 왕실이 조선왕실의궤 이외에도 조선 왕조가 소장했던 도서와 왕의 강의에 사용됐던 서적들을 대량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31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일본 왕실을 관장하는 궁내청이 보관중인 조선 왕조의 도서는 크게 두가지다.

‘제실도서(帝室圖書)’로 불리는 조선 당시 의학과 관습, 군(軍)의 역사 등을 소개한 서적 38종 375권과 왕이 교양을 쌓기 위해 받던 강연인 ‘경연(經筵)’에 쓰던 책들이다. 특히 밝혀진 도서 중에는 1392년 조선 건국 초기 자료와 함께 문화재인 ‘보물’로 지정된 의학서와 같은 종류, 해외에 흩어져 있어 전체 내용을 파악할 수 없는 서적집도 포함돼 있다. 도서들은 1910년 일본의 강제 병합 이후 조선총독부를 통해 일본으로 유출한 서적들로 보인다고 신문은 지적했다.

한국문화재청 측은 최근 “일본에 유출된 문화재는 6만 1409점”이라고 발표했지만 “개인의 소유까지 포함하면 30만점이 넘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일 양국 정부는 1965년 국교 정상화 당시 문화재와 문화협력협정을 체결, 한국에서 온 문화재 1300여점을 일본이 양도하기로 합의했다. 또 1990년 이후 일본인들의 기증 등의 방식으로 한국에 반환된 문화재는 17건에 2500점가량의 미술품·고고학자료· 서적 등인 것으로 알려졌다.

신문은 “양국 정부는 국제법상 문화재 인도는 완료된 것이라는 입장”이라면서 “그러나 조선왕실의궤의 경우 한국 국회가 2006년 12월 반환요구 결의를 채택하고 외교통상부 장관도 2008년 4월 한·일 외무장관회담에서 국내 사정을 설명하는 방식으로 반환을 요구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제실도서와 경연 서적도 조선왕실의궤와 유출 경로가 유사한 만큼 한국 정부에서는 강제병합 100년이 되는 올해 3점의 문화재를 함께 돌려줌으로써 양국간 우호의 상징으로 삼고 싶다는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hkpark@seoul.co.kr
2010-02-01 2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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