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새로 선임된 김재철 MBC 사장 앞에는 프로그램의 공정성과 객관성 견지,급변하는 미디어 환경 대응이라는 당면 과제가 놓여 있다.
여기에 ‘낙하산 사장’ 논란도 해결해야 할 문제다.MBC 노조는 ‘낙하산 사장 저지’와 ‘공영방송 MBC 사수’를 주장하며 총파업을 예고한 상태다.
◇‘낙하산 논란’…노조는 총파업 결의
김 사장은 무엇보다 ‘낙하산 사장’이라는 논란을 불식시켜야 할 과제를 안고 있다.
MBC 사장은 최문순 전 사장 때부터 공모를 통해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이하 방문진)에서 내정,MBC 주주총회에서 선임해왔지만 노조는 김 사장의 경우 한나라당 행사에 공공연히 참여하는 등 정치적으로 편향돼 있다며 ‘낙하산 사장’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노조는 이날부터 사장 출근 저지 투쟁에 돌입했다.다음달 1일부터는 김 사장의 ‘기습 출근’에 대비하기 위해 서울 여의도 MBC 방송센터 1층 민주의 터에서 5명씩 조를 짜서 24시간 밤샘 투쟁에 들어갈 예정이다.
노조는 또한 총파업을 예고한 상태다.노조는 지난 18일 조합원 투표에서 투표율 96.7%,찬성률 75.9%로 총파업을 결의한 바 있다.
◇시사·보도 프로그램의 공정성
김 사장은 또 ‘PD 수첩’ 등 시사·보도 프로그램에 제기된 공정성 논란도 해소해야 한다.
방문진의 제8기 이사회는 작년 8월 출범 직후부터 ‘PD 수첩’과 ‘100분 토론’,‘뉴스데스크’ 등 시사·보도 프로그램의 공정성과 객관성을 문제 삼아왔다.
여당 측 추천 이사인 최홍재 이사는 ‘PD 수첩’의 광우병 보도를 문제 삼으며 PD수첩진상조사위원회의 설치를 방문진 이사회의 긴급 안건으로 올리기도 했다.김광동 이사는 ‘PD 수첩’과 ‘뉴스후’,‘시사매거진 2580’ 등 시사 프로그램의 내용이 대동소이하다며 이들의 통폐합을 주장해왔다.
김 사장은 26일 열린 MBC 사장 후보 면접 심사 때 PD수첩진상조사위원회를 설치할 의사가 있음을 내비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MBC 노조는 정권의 잘못을 비판하고 고발하는 이들 프로그램이 보수화·연성화될 가능성이 크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연보흠 MBC 노조 홍보국장은 “새 사장은 정부에 비판적인 프로그램에 대해 ‘손보기’를 시도할 뿐 아니라 정권 홍보방송을 강요할 것”이라며 “KBS가 최근 예능·교양 프로그램에까지 한나라당 정치인을 연이어 출연시키며 ‘한나라당의 놀이터’가 된 모습이 MBC의 미래가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미디어 환경 격변 대응
김 사장은 종합편성채널(이하 종편)과 미디어렙(방송광고대행사) 등 급변하는 미디어 환경의 풍랑 속에서 ‘MBC 호(號)’를 이끌어나가야 할 책임을 지고 있다.
종편이 신설되면 MBC는 다른 지상파 방송국은 물론 종편과 광고 수주 등을 두고 치열한 경쟁을 벌여야 한다.광고 판매를 높이기 위해 작품성과 대중성 있는 작품을 방송해야 하는 부담이 이전보다 더 커지게 된다.
미디어렙도 김 사장이 고심해야 할 문제다.만일 1공영·1민영으로 결정이 되면 MBC는 KBS와 EBS,지역 민방과 종교 방송사와 함께 공영 미디어렙을 통해 광고를 판매하게 된다.이렇게 될 경우 MBC는 광고 수주액이 상대적으로 감소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때문에 MBC는 각 방송사가 독자적인 미디어렙을 운영하는 1사1렙을 요구하고 있다.서울 MBC는 작년 11월 지방 19개 계열사와 ‘방송광고판매제도 개선을 위한 협약’을 맺고 1사1렙의 도입을 추진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단 광고액 급감을 우려하는 계열사를 위해 광고 배분 비율을 과거 5년 동안의 자료를 최대한 반영해 결정하기로 했다.
구자중 MBC 광고기획부장은 “만일 MBC가 공영 미디어렙에 묶이면 다른 방송사들의 의무 광고 판매율 때문에 MBC의 광고 판매율은 떨어지게 된다.더군다나 종편의 광고 판매도 공영 미디어렙에서 대행한다면 MBC에는 말 그대로 재앙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여기에 ‘낙하산 사장’ 논란도 해결해야 할 문제다.MBC 노조는 ‘낙하산 사장 저지’와 ‘공영방송 MBC 사수’를 주장하며 총파업을 예고한 상태다.
◇‘낙하산 논란’…노조는 총파업 결의
김 사장은 무엇보다 ‘낙하산 사장’이라는 논란을 불식시켜야 할 과제를 안고 있다.
MBC 사장은 최문순 전 사장 때부터 공모를 통해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이하 방문진)에서 내정,MBC 주주총회에서 선임해왔지만 노조는 김 사장의 경우 한나라당 행사에 공공연히 참여하는 등 정치적으로 편향돼 있다며 ‘낙하산 사장’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노조는 이날부터 사장 출근 저지 투쟁에 돌입했다.다음달 1일부터는 김 사장의 ‘기습 출근’에 대비하기 위해 서울 여의도 MBC 방송센터 1층 민주의 터에서 5명씩 조를 짜서 24시간 밤샘 투쟁에 들어갈 예정이다.
노조는 또한 총파업을 예고한 상태다.노조는 지난 18일 조합원 투표에서 투표율 96.7%,찬성률 75.9%로 총파업을 결의한 바 있다.
◇시사·보도 프로그램의 공정성
김 사장은 또 ‘PD 수첩’ 등 시사·보도 프로그램에 제기된 공정성 논란도 해소해야 한다.
방문진의 제8기 이사회는 작년 8월 출범 직후부터 ‘PD 수첩’과 ‘100분 토론’,‘뉴스데스크’ 등 시사·보도 프로그램의 공정성과 객관성을 문제 삼아왔다.
여당 측 추천 이사인 최홍재 이사는 ‘PD 수첩’의 광우병 보도를 문제 삼으며 PD수첩진상조사위원회의 설치를 방문진 이사회의 긴급 안건으로 올리기도 했다.김광동 이사는 ‘PD 수첩’과 ‘뉴스후’,‘시사매거진 2580’ 등 시사 프로그램의 내용이 대동소이하다며 이들의 통폐합을 주장해왔다.
김 사장은 26일 열린 MBC 사장 후보 면접 심사 때 PD수첩진상조사위원회를 설치할 의사가 있음을 내비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MBC 노조는 정권의 잘못을 비판하고 고발하는 이들 프로그램이 보수화·연성화될 가능성이 크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연보흠 MBC 노조 홍보국장은 “새 사장은 정부에 비판적인 프로그램에 대해 ‘손보기’를 시도할 뿐 아니라 정권 홍보방송을 강요할 것”이라며 “KBS가 최근 예능·교양 프로그램에까지 한나라당 정치인을 연이어 출연시키며 ‘한나라당의 놀이터’가 된 모습이 MBC의 미래가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미디어 환경 격변 대응
김 사장은 종합편성채널(이하 종편)과 미디어렙(방송광고대행사) 등 급변하는 미디어 환경의 풍랑 속에서 ‘MBC 호(號)’를 이끌어나가야 할 책임을 지고 있다.
종편이 신설되면 MBC는 다른 지상파 방송국은 물론 종편과 광고 수주 등을 두고 치열한 경쟁을 벌여야 한다.광고 판매를 높이기 위해 작품성과 대중성 있는 작품을 방송해야 하는 부담이 이전보다 더 커지게 된다.
미디어렙도 김 사장이 고심해야 할 문제다.만일 1공영·1민영으로 결정이 되면 MBC는 KBS와 EBS,지역 민방과 종교 방송사와 함께 공영 미디어렙을 통해 광고를 판매하게 된다.이렇게 될 경우 MBC는 광고 수주액이 상대적으로 감소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때문에 MBC는 각 방송사가 독자적인 미디어렙을 운영하는 1사1렙을 요구하고 있다.서울 MBC는 작년 11월 지방 19개 계열사와 ‘방송광고판매제도 개선을 위한 협약’을 맺고 1사1렙의 도입을 추진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단 광고액 급감을 우려하는 계열사를 위해 광고 배분 비율을 과거 5년 동안의 자료를 최대한 반영해 결정하기로 했다.
구자중 MBC 광고기획부장은 “만일 MBC가 공영 미디어렙에 묶이면 다른 방송사들의 의무 광고 판매율 때문에 MBC의 광고 판매율은 떨어지게 된다.더군다나 종편의 광고 판매도 공영 미디어렙에서 대행한다면 MBC에는 말 그대로 재앙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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