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 제18전투비행단 소속 F-5E/F 전투기 2대가 2일 전투 기동훈련 중 강원도 평창군 대관령면 선자령 정상에 추락했다.
이 사고로 F-5F 조종사 오모 중령(비행대장)과 최모 중위,F-5E 조종사 어모 대위 등 3명이 순직했다.공군은 이날 오후 6시께 평창군 대관령면 선자령 정상 인근에서 훼손된 조종사 시신 일부와 찢긴 조종복,군화 조각,기체 잔해 일부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륙 13분만에 추락
전투기 2대는 기동훈련을 위해 이날 낮 12시20분께 강릉기지를 이륙한지 5분 뒤인 12시25분께 강릉시 서쪽 20㎞ 상공에서 갑자기 사라졌다.
전투 기동훈련은 1번기와 2번기가 꼬리 물기 식으로 비행하며 가상 요격을 하는 고난도 비행 훈련이다.
훈련 당시 공중 날씨는 시정 4마일로 구름이 약간 끼어 있었으나 훈련에 맞는 작전 기상 상태였다고 공군은 설명했다.
공군은 전투기 2대가 레이더에서 사라지자 즉각 HH-60 구조 헬기 2대를 사고 예상지점으로 급파해 조종사와 기체 잔해 수색 작업을 펼쳤다.그러나 기상이 악화하면서 눈보라가 몰아쳐 수색에 어려움을 겪었다.
일부 등산객은 “낮 12시33분께 강릉시 성산면 어흘리의 대관령 선자령 정상에서 대관령 방면으로 1㎞ 지점에서 비행기 소리와 함께 연료 타는 냄새가 났으며 사고기로 추정되는 잔해를 발견했다”고 소방당국에 신고했다.
공군은 주민들의 신고와 레이더 자료 등을 토대로 낮 12시33분께 추락한 것으로 잠정 결론을 내렸다.
공군과 육군이 눈보라를 헤치고 합동 수색한 결과,오후 6시께 훼손된 조종사 시신 일부와 찢긴 조종복,군화 조각 등이 발견됐으며,공군은 이를 근거로 3명의 조종사가 순직한 것으로 보고 있다.
●충돌 등 사고원인 다각도 분석
공군은 김용홍 참모차장을 사고대책본부장으로 하고 감찰실장을 조사단장으로 전문 요원 10명이 참여한 조사단을 사고 현장으로 급파했다.
조사단은 사고 원인에 대해 전투기 2대가 훈련 중 공중에서 충돌했거나 기상 악화,조종 미숙,엔진결함 등으로 발생했을 가능성 등을 고려해 다각도로 분석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공군 관계자는 “훈련 당시 공중의 시정은 4마일이었고 구름이 일부 있었지만 훈련비행하는 작전기상 조건에는 맞는 날씨였다”며 “현재 사고 원인을 여러 가지로 분석하고 있지만 아직 원인을 단정할 만한 상황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공군은 3일 수색을 재개해 전투기 잔해와 블랙박스 등을 수거해 사고 원인을 정밀 분석할 계획이다.
●30년 넘은 노후 기종..사고 가능성 상존
사고기인 F-5E는 1975년 미국 노드롭사에서 도입했고,F-5F는 1984년 국내 조립 생산됐다.우리 공군은 애초 F-5E/F를 200여대 운용했으나 현재는 180여대가 임무를 수행 중이다.공군은 F-5E/F를 성능 개량해 2010년대 후반까지 운용할 계획이다.
F-5 기종은 최대속도 마하 1.6으로 전투행동반경은 1천km에 이르며,전장 14.5m,기폭 8m,기고 4m이다.
전투기 추락사고는 작년 3월31일 충남 태안반도 서해상에서 KF-16 전투기 1대가 추락한 이후 처음이며,같은 기종인 F-5 전투기의 추락은 2008년 11월 경기도 포천 상공에서 2대가 충돌해 1대가 떨어진 이후 1년4개월 만이다.
연합뉴스
이 사고로 F-5F 조종사 오모 중령(비행대장)과 최모 중위,F-5E 조종사 어모 대위 등 3명이 순직했다.공군은 이날 오후 6시께 평창군 대관령면 선자령 정상 인근에서 훼손된 조종사 시신 일부와 찢긴 조종복,군화 조각,기체 잔해 일부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눈속에 파묻힌 잔해
2일 낮 전투 비행 훈련중 강원도 평창군 황병산에 추락한 공군 F-5 전투기 2대중 일부의 잔해가 발견됐다.
평창 연합뉴스
2일 낮 전투 비행 훈련중 강원도 평창군 황병산에 추락한 공군 F-5 전투기 2대중 일부의 잔해가 발견됐다.
평창 연합뉴스
전투기 2대는 기동훈련을 위해 이날 낮 12시20분께 강릉기지를 이륙한지 5분 뒤인 12시25분께 강릉시 서쪽 20㎞ 상공에서 갑자기 사라졌다.
전투 기동훈련은 1번기와 2번기가 꼬리 물기 식으로 비행하며 가상 요격을 하는 고난도 비행 훈련이다.
훈련 당시 공중 날씨는 시정 4마일로 구름이 약간 끼어 있었으나 훈련에 맞는 작전 기상 상태였다고 공군은 설명했다.
공군은 전투기 2대가 레이더에서 사라지자 즉각 HH-60 구조 헬기 2대를 사고 예상지점으로 급파해 조종사와 기체 잔해 수색 작업을 펼쳤다.그러나 기상이 악화하면서 눈보라가 몰아쳐 수색에 어려움을 겪었다.
일부 등산객은 “낮 12시33분께 강릉시 성산면 어흘리의 대관령 선자령 정상에서 대관령 방면으로 1㎞ 지점에서 비행기 소리와 함께 연료 타는 냄새가 났으며 사고기로 추정되는 잔해를 발견했다”고 소방당국에 신고했다.
공군은 주민들의 신고와 레이더 자료 등을 토대로 낮 12시33분께 추락한 것으로 잠정 결론을 내렸다.
공군과 육군이 눈보라를 헤치고 합동 수색한 결과,오후 6시께 훼손된 조종사 시신 일부와 찢긴 조종복,군화 조각 등이 발견됐으며,공군은 이를 근거로 3명의 조종사가 순직한 것으로 보고 있다.
●충돌 등 사고원인 다각도 분석
공군은 김용홍 참모차장을 사고대책본부장으로 하고 감찰실장을 조사단장으로 전문 요원 10명이 참여한 조사단을 사고 현장으로 급파했다.
조사단은 사고 원인에 대해 전투기 2대가 훈련 중 공중에서 충돌했거나 기상 악화,조종 미숙,엔진결함 등으로 발생했을 가능성 등을 고려해 다각도로 분석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공군 관계자는 “훈련 당시 공중의 시정은 4마일이었고 구름이 일부 있었지만 훈련비행하는 작전기상 조건에는 맞는 날씨였다”며 “현재 사고 원인을 여러 가지로 분석하고 있지만 아직 원인을 단정할 만한 상황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공군은 3일 수색을 재개해 전투기 잔해와 블랙박스 등을 수거해 사고 원인을 정밀 분석할 계획이다.
●30년 넘은 노후 기종..사고 가능성 상존
사고기인 F-5E는 1975년 미국 노드롭사에서 도입했고,F-5F는 1984년 국내 조립 생산됐다.우리 공군은 애초 F-5E/F를 200여대 운용했으나 현재는 180여대가 임무를 수행 중이다.공군은 F-5E/F를 성능 개량해 2010년대 후반까지 운용할 계획이다.
F-5 기종은 최대속도 마하 1.6으로 전투행동반경은 1천km에 이르며,전장 14.5m,기폭 8m,기고 4m이다.
전투기 추락사고는 작년 3월31일 충남 태안반도 서해상에서 KF-16 전투기 1대가 추락한 이후 처음이며,같은 기종인 F-5 전투기의 추락은 2008년 11월 경기도 포천 상공에서 2대가 충돌해 1대가 떨어진 이후 1년4개월 만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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