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 전투기 비행중단…안전점검

공군 전투기 비행중단…안전점검

입력 2010-03-03 00:00
업데이트 2010-03-03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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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군은 3일 전날 F-5 전투기 추락 사고와 관련해 같은 기종 전투기에 대한 비행을 중단한 데 이어 대북태세 유지를 위해 필수적인 초계비행을 제외한 모든 전투기의 비행을 일시적으로 전면 중단했다.

 공군 관계자는 3일 “오늘 하루 공군이 보유 중인 전투기 전체에 대한 비행을 일시 중단했다”며 “이는 비행 안전 점검을 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오늘 하루 동안 전체 전투기에 대한 안전 점검을 실시할 것이며,이상이 없다고 판단되면 내일부터 순차적으로 비행을 재개할 것”이라며 “사고 기종인 F-5 전투기는 사고 원인이 규명될 때까지 비행을 중단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북한과의 접적지역에 대한 초계비행은 대북 대비태세에 지장이 없는 선에서 최소한도로 운용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공군이 대북 대비태세 유지를 위해 필수적인 접적지역 초계비행 등을 제외한 전투기 전체에 대해 비행을 중단한 것은 이례적이다.

 과거에는 공군기 추락사고가 나면 해당 기종 비행만 중단시켜왔다.

 공군은 추락한 F-5 조종사인 오모 중령과 어모 대위,최모 중위가 비행착각(vertigo)으로 구름 속에서 시야를 확보하지 못해 황병산에 충돌했거나 전투기 간 충돌로 추락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본격적인 사고원인 분석에 착수했다.

 다른 관계자는 “사고 당시 기상상태는 출격기지나 사고지역에서 비행이 불가능한 상태는 아니었으므로 정상적으로 출격했다”며 “당시 고도 300~2천100m 사이에 구름이 많이 있었고 훈련은 그 위에서 하기 때문에 큰 문제는 아니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공군은 조종사의 의식상실이나 기체 결함에 의한 사고일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관계자는 “정확한 사고 원인을 규명하려면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현재로서는 비행착각이나 충돌에 의해 사고가 났다고 예단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공군은 이들 조종사 3명이 모두 순직한 것으로 최종 결론을 내리고 4일 오전 강릉기지에서 장례식을 치르는 방안을 놓고 유가족과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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