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까지 5~20㎝ 눈…‘음성기록장치’ 확보에 주력
지난 2일 강원 평창군 선자령 정상에서 훈련 중 추락한 F-5 전투기 2대에 대한 군 당국의 수색작업이 사흘째 계속되는 가운데 4일 오전 사고지역에 눈이 내리는 등 기상 악화로 수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강원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현재 사고지점인 선자령(仙子嶺.해발 1천157m) 인근의 대관령에 1㎝ 안팎의 눈이 내렸으며 5일까지 5~20㎝의 눈이 더 내릴 전망이다.
이에 따라 제18전투비행단 소속 전투기 2대의 잔해 수거와 조종사 시신 수습에 나선 군 당국은 수색 사흘째인 이날도 병력을 대거 투입해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으나 눈보라 등 기상악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수색작업이 늦어지면서 순직 전투기 조종사 유족들은 사고 당시 악기상 속에 훈련을 강행하다 사고가 난 것 아니냐는 주장을 제기하는 등 사고 원인을 둘러싼 논란도 한층 증폭되고 있다.
특히 일부 유족들은 “사고 당시 전투기 조종사들이 이륙 직후 ‘현재 구름에 있다’는 응답 후 관제탑과의 교신이 두절됐다”며 기상악화로 인한 사고 가능성을 제기했다.
이 때문에 군 당국은 사고 전투기와 관제탑 사이의 교신 내용을 확보해 정밀 분석에 나선 한편,F-5 전투기 2대의 사고 원인 규명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단서인 ‘음성기록장치’ 회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공군 관계자는 “교신 내용과 수거된 잔해,레이더 기록 등의 모든 자료를 종합적으로 분석해야만 사고 원인을 규명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