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훈(42) 민주노총 위원장
김 위원장은 연합뉴스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국민에게 손가락질 받는 노동운동은 더는 하지 않겠다. 국민과 소통해 공감대를 형성하고 눈높이에 맞는 투쟁방식으로 국민이 가려워하는 문제를 제대로 긁어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투쟁은 힘만 가지고 하는 것이 아니다.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대안이 뒷받침돼야 한다.”면서 “단순히 사사건건 반대하고 저항하기보다는 구체적이며 실질적인 대안을 제시해 승부를 걸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서울 영등포동 민주노총 본부에 ‘종합노동센터’를 둬 비정규직과 아르바이트생, 청년 구직자 및 실업자 등 소외계층을 돕는 전진기지로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투쟁과 교섭을 병행하겠다는 방침도 분명히 했다. 김 위원장은 “민주노총이 투쟁하지 말고 정치문제에도 개입하지 말라는 주장에는 동의할 수 없다.”면서 “계속 투쟁하되 왜 할 수밖에 없는지 국민에게 이해를 충분히 구해 사랑받는 조직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2010-03-08 12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