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길태 ‘거짓 반응’ 보인 특정장소 어딜까

김길태 ‘거짓 반응’ 보인 특정장소 어딜까

입력 2010-03-15 00:00
업데이트 2010-03-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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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거 이후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는 여중생 납치살해 피의자 김길태(33)가 14일 실시된 경찰의 거짓말탐지기 조사에서 ‘거짓 반응’을 보인 특정장소 1곳에 대한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경찰은 김 씨가 반응을 보인 특정장소에 대해 “이 양을 성폭행하거나 살해하는 등 피의자가 범행장소로 이용했을 가능성이 높다”며 “수사과정에서 언급된 장소 중 1군데이지만 추가조사 및 증거확보를 위해 구체적으로 이야기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포토] 김길태, 살해 혐의 인정까지

 그동안 경찰이 이 양의 다세대주택을 비롯해 인근 지역을 정밀감식한 결과 김길태가 머물렀던 곳으로 지목된 장소는 크게 3곳 정도로 압축된다.

 먼저 이 양이 살던 다세대주택의 빈집.이곳은 이 양 집과는 불과 5m 정도 떨어져 있다.

 경찰은 이곳에 떨어진 라면봉지에서 김 씨의 지문을 채취했으며 김길태도 검거 이후 경찰 조사에서 “이 빈집에서 라면을 끓여먹고 대소변을 본 적이 있다”고 진술했다.

 또 한곳은 이 양의 집에서 직선거리로 50여m 떨어진 폐가로 무속인이 살았다고 해서 붙여진 일명 무당집으로 불리는 곳이다.

 경찰은 여기에서 담배꽁초와 소주병 등 김 씨의 흔적을 발견했고 김 씨 역시 1주일가량 거주한 사실이 있다고 말했다.

 무당집은 현관문을 열고 들어가면 방이 2개인데다 외부에서 잘 보이지 않아 경찰은 김길태가 이곳을 주요 은거지로 사용했던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나머지 한곳은 이 양의 시신이 발견된 물탱크와 담 하나를 사이에 둔 폐가다.이 집은 이 양의 집에서 직선거리로 30여m 떨어졌다.

 경찰은 수사초기부터 이곳에서 김 씨의 지문이 묻은 소주병을 수거한데다 물탱크와 거리가 가까워 김 씨가 이 양을 살해한 뒤 시신을 유기했다면 동선이 짧아 유력한 범행장소로 꼽았을 정도다.

 경찰 관계자는 “김 씨가 거짓말 반응을 보인 특정장소에 정밀감식을 실시해 김 씨의 살해 혐의를 뒷받침할 만한 물적 증거를 확보할 예정”이라며 “16일 현장검증도 이곳에서 집중적으로 실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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