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축구선수들이 부녀자 강도·성폭행

대학 축구선수들이 부녀자 강도·성폭행

입력 2010-03-18 00:00
업데이트 2010-03-18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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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김길태 사건’으로 성폭력 범죄에 대한 사회적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경기도 한 대학교 축구부 학생 2명이 부녀자들을 성폭행하고 금품을 빼앗은 혐의로 경찰에 붙잡혀 충격을 주고 있다.

 해당 대학 측은 총장 주재로 긴급회의를 열어 축구부를 전격 해체하기로 결정했다.

 경기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경기도내 미용실과 옷가게에 침입해 부녀자를 상습적으로 성폭행하고 금품을 빼앗은 혐의(강도강간)로 경기도 모 대학 운동부원 장모(22.3년)씨와 심모(21.2학년)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18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장씨 등은 지난달 25일 오후 9시께 수원시 한 옷가게에 침입해 40대 여주인을 성폭행한 뒤 손발을 묶고 입에 테이프를 붙여 빠져나온 다음 수원역 등지의 현금인출기에서 여주인의 신용카드로 1천100여만원을 인출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지난 1월22일 오후 8시께 안산시 미용실에서도 40대 여주인을 성폭행한 뒤 같은 방식으로 현금인출기에서 100여만원을 인출해 달아난 혐의도 받고 있다.

 이들은 강도강간뿐만 아니라 3건의 절도 범행도 저지른 것으로 확인됐으며,3건의 빈집털이 범행을 추가로 자백해 경찰은 여죄를 추궁하고 있다.

 장씨는 지난 5월2일 자신의 졸업한 안산시 모 고등학교 축구부 합숙소에 침입,후배 9명의 지갑을 턴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장씨와 심씨는 이보다 하루 앞선 1일 수원시 연무동 주차된 차 안에서 20대 여성이 두고 내린 지갑을 털어 30여만원을 훔친 혐의도 받고 있다.

 심씨와 대학입학 동기인 장씨는 생계유지가 어려울 정도로 생활형편이 어려워 이같은 범행을 주도한 것으로 드러났다.

 장씨는 축구부원들이 합숙비에 보태려고 한 달에 한 번씩 자발적으로 내는 15만원의 합숙보조비조차 못낼 정도로 형편이 어려웠다고 경찰은 전했다.

 이들은 빼앗은 돈을 생활비나 유흥비로 탕진한 것으로 조사됐으며 경찰은 장씨로부터 100여만원이 입금된 통장을 압수했다.

 해당 대학 측은 “오늘 총장 주재로 본부회의를 열어 축구부를 해체하기로 결정했다”며 “당사자 징계 수위 등을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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