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몰선체진입 매우 힘들어…선체탐색 80% 완료”

“침몰선체진입 매우 힘들어…선체탐색 80% 완료”

입력 2010-03-30 00:00
업데이트 2010-03-30 13:43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해난구조대(SSU) 전문장교인 송무진 중령은 30일 초계함 함미에 갇혀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생존자 구조작업과 관련,”침몰 선체 탐색 작업은 70-80% 완료됐으나 선체 진입작업이 굉장히 힘들다“고 밝혔다.

 평택함 구조부장을 지낸 송 중령은 이날 국방부 청사에서 진행된 브리핑을 통해 ”서해는 전 세계에서 세 번째로 알아주는 조류가 빠른 곳“이라며 ”서해상 구조작업은 다른 곳하고 많이 틀리다“며 이같이 말했다.

☞ [사진] 실낱같은 희망이라도…천안함 침몰 그후

 그는 ”구조작업 해역의 조류는 3-4노트에 달하고,이는 태풍이 부는 빌딩 위에 혼자 서 있는 느낌“이라며 ”수중은 대기보다 14배 저항이 있는 만큼 인도색(잠수용 가는 밧줄)을 통해 기동이 가능하며,인도색은 잠수사의 생명과 직결되는 생명줄“이라고 구조작업 환경을 설명했다.

 송 중령은 이어 구조작업은 ‘선체탐색→공기 주입→출입구 확보→생존자 확인’ 등의 단계로 진행되며,1단계인 선체탐색은 70-80% 완료됐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군은 29일 오후 10시14분-27분 13분 동안 함미의 깨진 틈을 이용해 산소통 한통 분량의 공기를 주입했다.주입된 공기량은 3천리터(82큐빅피트)로 공기 중 20% 정도가 산소인 점을 감안하면 5시간 정도 호흡할 수 있는 양이라고 군은 설명했다.

 송 중령은 이와 관련 ”선체내 밀폐된 공간에는 공기를 집어넣을 수 없지만 노출된 부분에는 공기가 충분히 들어갈 수 있다“며 ”기관실 내에 생존자가 있으면 도움이 되며,생존자가 있을 가능성을 고려하면 지속적으로 동시에 공기 주입작업이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출입구 확보작업에 대해 ”함미 선체가 옆으로 누워있고,수중에서 손전등으로 비춰도 시계는 30㎝에 불과하다“며 ”생명줄과 로프로 묶어 가까운 길로 들어간다고 쳐도 함미 기관부로 들어가는데 3-4개 격실문을 통과해야 하기 때문에 광장히 위험한 고난도 기술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아울러 송 중령은 잠수사의 작업여건과 관련,”심해 잠수를 위해선 우주복같은 복장을 갖춘 헬맷 잠수를 해야 하지만 이를 준비하는데 3-4일이 소요된다“며 ”현재 안전규정을 어기고 스쿠버 잠수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잠수시간도 10분 이상 했을 때 자가치료 개념인 감압 과정을 거치면서 해상으로 올라와야 한다“며 ”잠수에 들어가고 나오는 시간을 감안해도 최대 15분 잠수에 작업시간은 7-8분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공무원 인기 시들해진 까닭은? 
한때 ‘신의 직장’이라는 말까지 나왔던 공무원의 인기가 식어가고 있습니다. 올해 9급 공채 경쟁률은 21.8대1로 32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공무원 인기가 하락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낮은 임금
경직된 조직 문화
민원인 횡포
높은 업무 강도
미흡한 성과 보상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