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명숙 前총리 징역5년 구형

한명숙 前총리 징역5년 구형

입력 2010-04-03 00:00
업데이트 2010-04-03 01:16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곽영욱 前사장은 3년6월

곽영욱(70) 전 대한통운 사장에게서 인사청탁과 함께 5만 달러를 받은 혐의로 기소된 한명숙 전 국무총리에게 징역 5년이 구형됐다. 검찰은 2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수수 혐의로 기소된 한 전 총리의 결심공판에서 한 전 총리에게 징역 5년에 추징금 5만달러를 구형했다. 또 한 전 총리에게 뇌물을 준 혐의로 구속기소된 곽 전 사장에게 징역 3년6월을 구형했다.

한 전 총리는 2006년 12월20일 서울 삼청동 총리 공관에서 오찬을 가진 뒤 곽 전 사장에게서 공기업 사장 인사청탁 명목으로 2만 달러와 3만 달러가 각각 담긴 봉투 2개를 받은 혐의로 기소됐다.

검찰은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부장 김형두) 심리로 열린 공판에서 “누구보다 모범을 보여야 할 최고 관직에 있던 사람이 직무상 의무를 망각해 민간업자에게서 돈을 받아 공직자에 대한 국민의 신뢰가 심각하게 떨어졌다.”며 “장관과 국회의원, 총리 등을 지내고도 책임지는 자세를 보이기는커녕 진실을 숨기려 거짓된 자세로 일관하는 것은 묵과할 수 없다.”고 구형이유를 밝혔다.

검찰은 또 “곽 전 사장이 뇌물 공여 일시, 금액, 장소, 동기 등에 대해 일관되게 진술하는 만큼 한 전 총리의 혐의 사실이 분명하다.”고 덧붙였다.

한 전 총리는 최후진술에서 “내가 왜 피고인으로 이 자리에 섰는지 모르겠다. 재판부가 정의와 진실이 반드시 이긴다는 사실을 보여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선고공판은 9일 열린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2010-04-03 1면
많이 본 뉴스
종부세 완화, 당신의 생각은?
정치권을 중심으로 종합부동산세 완화와 관련한 논쟁이 뜨겁습니다. 1가구 1주택·실거주자에 대한 종부세를 폐지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종부세 완화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완화해야 한다
완화할 필요가 없다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