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 구조 구난업체 백령도 속속 도착

민간 구조 구난업체 백령도 속속 도착

입력 2010-04-03 00:00
업데이트 2010-04-03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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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몰한 천안함 인양작업 준비 ‘척척’

 

해군 측이 천안함의 함체 인양 작업을 위해 지원요청한 베테랑 민간 구조 구난업체가 3일 백령도에 도착하면서 함체 인양작업 준비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인천지역 해상 구조 구난업체인 ‘유성수중개발’과 ‘해양개발공사’,부산의 ‘88수중개발’의 직원.해난 잠수사 등 30여명은 3일 낮 여객선을 타고 백령도 용기포항에 도착했다.

 이들 잠수사는 해난구조 경험이 최소 10여년에서 최고 40년에 이르는 베테랑들로,천안함의 함미와 함수가 있는 바닷속에 들어가 함체에 직경 90㎜의 체인을 거는 작업을 맡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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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령도 향하는 민간인양업체 직원들      (인천=연합뉴스) 하사헌 기자 = 침몰한 해군 천안함 인양작업에 참여하는 민간업체 직원들이 3일 오전 인천연안여객터미널에서 백령도행 여객선 승선준비를 하고 있다.
백령도 향하는 민간인양업체 직원들
(인천=연합뉴스) 하사헌 기자 = 침몰한 해군 천안함 인양작업에 참여하는 민간업체 직원들이 3일 오전 인천연안여객터미널에서 백령도행 여객선 승선준비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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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양 작업에 동원될 해양개발공사 소속 바지선 2척과 120t급 크레인 2척,유성수중개발 소속 바지선 1척과 120t급 크레인 1척도 2일 인천 연안부두를 출발,이날 오후 8시와 10시께 사고해역 인근에 도착할 예정이다.

 함수 부분 작업을 맡은 김동길(65) 해양개발공사 이사는 “오후에 추가 인원이 도착하면 내일부터 바다 바닥의 지형,함체 규모와 무게 등에 대한 조사를 시작할 것”이라며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수중 인양작업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88수중개발의 이청관(70) 전무도 “가능하면 일단 내일부터 잠수를 시작해 서베이 작업을 할 것”이라며 “우선 함체의 무게중심을 찾는 게 중요하기 때문에 함체 길이와 엔진 위치 등을 확인해 어디에 체인을 연결할지 파악할 것”이라고 말했다.

 88수중개발은 2008년 8월 제주도 인근 해심 80m 바다에 침몰한 해경 경비정을 건져 올린 경험도 갖고 있어 그동안 쌓은 노하우로 이번 천안함 함체 인양 작업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한편 지난 29일 경남 거제를 출발한 삼호I&D 소속 대형 해상크레인 ‘삼아 2200호’도 현재 소청도 남방 해상에 도착해 함체 인양작업에 대비하고 있다.

 해상크레인으로 인양할 천안함의 함수와 함미를 싣기 위한 3천t급 바지선은 지난달 31일 먼저 사고 해역에 도착,대기 중이다.

 군은 실종자 구조 작업과 동시에 해상크레인을 사고 해역에 투입해 다음 주 인양 작업을 본격화하기로 했다.

 기상 상태도 호전돼 3일부터는 사고 해역인 서해 백령도 일대에 조수 간만의 차가 큰 ‘사리’가 끝나고 ‘조금’으로 접어들어 수색.구조작업과 선체 인양작업은 더욱 활기를 띨 것으로 기대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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