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자 첫발견…인양 언제 시작할까

실종자 첫발견…인양 언제 시작할까

입력 2010-04-03 00:00
업데이트 2010-04-03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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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실종자 가족 동의없이 크레인 투입 안해”

침몰사고 발생 9일 만에 처음으로 3일 해군 천안함 실종자 남기훈 상사의 시신이 발견됨에 따라 바닷속에 가라앉은 함체 인양 작업이 언제 시작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인천지역 해상 구조 구난업체인 ‘유성수중개발’과 ‘해양개발공사’,부산의 ‘88수중개발’ 직원.해난 잠수사 등 30여명은 3일 낮 여객선을 타고 백령도 용기포항에 도착했다.

 이들은 해군 측이 천안함의 함체 인양 작업을 위해 지원요청한 민간 구조 구난 전문가들로,이들의 현지 도착으로 다음 주께 함체 인양이 이뤄질 것이란 기대가 한층 높아졌다.

 이들 잠수사는 천안함의 함미와 함수가 있는 바닷속에 들어가 함체에 직경 90㎜의 체인을 거는 작업을 맡을 예정이다.

 인양 작업에 동원될 해양개발공사 소속 바지선 2척과 120t급 크레인 2척,유성수중개발 소속 바지선 1척과 120t급 크레인 1척도 2일 인천 연안부두를 출발,이날 저녁 사고해역 인근에 도착할 예정이다.

 지난달 29일 경남 거제를 출발한 삼호I&D 소속 대형 해상크레인 ‘삼아 2200호’도 현재 소청도 남방 해상에 도착해 함체 인양작업에 대비하고 있다.

 해상크레인으로 인양할 천안함의 함수와 함미를 싣기 위한 3천t급 바지선은 지난달 31일 먼저 사고 해역에 도착,대기 중이다.

 기상 상태도 호전돼 3일부터는 사고 해역인 서해 백령도 일대에 조수 간만의 차가 큰 ‘사리’가 끝나고 ‘조금’으로 접어들어 수색.구조작업과 함체 인양작업이 순항할 것이란 기대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한편으론 실종자 시신이 이날 처음 발견되면서 함체 인양 시기가 조정될 가능성도 높아 보인다.실종자 시신이 처음 발견된 만큼 남은 45명의 실종자를 끝까지 찾길 바라는 실종자 가족들의 반대로 함체 인양 시기가 늦춰질 수 있기 때문이다.

 군 관계자도 “아직 생존자가 남아있을 가능성이 있는데 그렇다면 바로 함체를 인양할 수 없다”며 “실종자 가족들의 동의가 없다면 크레인을 투입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종자 가족 측은 “실종자를 다 찾고 함체 인양을 할지,아니면 함체 인양을 동시에 할지 아직 결정을 못 지었다”며 “지금 가족대표단에서 협의 중이라 뭐라고 대답하기 힘들다”라고 말했다.

 한편 군 관계자는 “실종자 가족 동의 다음으로 현지 여건이 함체 인양 작업의 가장 중요한 요소”라며 “아직 조류가 거세 잠수부들의 작업에 시간이 오래 걸리기 때문에 가장 좋을 시기에 작업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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