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430개교 교장 공모…평균 10대1 전망

전국 430개교 교장 공모…평균 10대1 전망

입력 2010-04-11 00:00
업데이트 2010-04-11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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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과학기술부는 올해 8월 말 정년퇴임 등으로 교장 자리가 비는 전국 768개 초·중·고교 가운데 56%에 달하는 430곳에서 교장공모제를 한다고 11일 밝혔다.

 이번에 임용되는 공모 교장의 임기는 9월1일부터 2014년 8월까지 4년간이다.

 임용 예정일을 기준으로 교장자격증이 있고 4년간 교장으로 재임할 수 있는 교육공무원(국·공립 대학교원 제외) 가운데 공개경쟁을 통해 선발한다.교장에 처음 임용되는 경우 정년 잔여기간이 2년 이상 4년 미만이면 예외적으로 지원할 수 있다.

 교과부는 교육비리의 원인 가운데 하나로 교육감에게 인사·재정권이 집중돼 있다는 점을 들고,교장자격증 소지자를 대상으로 한 초빙형 공모제를 전체 국·공립학교의 50% 이상으로 확대하고 전국 180개 지역교육청의 교육장도 공모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현재 교장공모제를 시범 시행하는 학교는 전체의 5%(526개교)로,농·산·어촌이나 비선호지역 학교 위주로 지정돼 있지만 이번에 공모하는 학교는 시도별로 절반 이상씩 선호학교를 포함하도록 했다고 교과부는 강조했다.

 서울의 경우 초등학교 45곳,중학교 21곳,고교 9곳 등 교장 자리가 비는 75개교 모두에서 공모제를 시행하고 경기는 128곳 중 64곳,부산은 49곳 중 25곳,광주는 23곳 중 12곳이 대상에 포함됐다.

 교과부는 교장자격증 소지자 인력풀이 한정돼 있어 유능한 인재를 선발한다는 취지를 맞추기 미흡하다는 판단에 따라 임용 예정일까지 1천명에게 교장자격연수를 받도록 해 모두 3천140명의 자격증 취득자를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따라서 이들과 아직 교장 발령을 받지 못한 1천230명이 응모하고 일부 현직 교장까지 가세하면 평균 10대1 안팎의 높은 임용 경쟁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선발 및 심사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높이려고 학교 단위 심사위원회에 학교운영위원과 학부모회 임원,외부 전문가 등을 포함하도록 하고,학교경영 계획 설명회 등을 듣고 1차로 3배수를 뽑도록 했다.

 이어 교육청 교장공모심사위원회에도 학부모와 지역주민,외부 전문가 등이 50% 이상 위촉돼 심사 과정을 참관하고 후보자를 2배수로 좁히면 교육감이 최종 1명을 선발하게 된다.

 교과부 이원근 학교자율화추진관은 “지금까지는 연공서열에 따라 교장에 임용됐지만,이제는 자리를 찾아 적극적으로 움직여야 한다”며 “교장 후보자들은 교육감에 줄을 대기보다 자율성과 창의성에 기반을 둔 경영자로서의 비전을 갖고 학부모들을 설득해야 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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