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쟁때 美입양…영화 주인공된 키난 57년만에 참전용사들과 모국품으로

한국전쟁때 美입양…영화 주인공된 키난 57년만에 참전용사들과 모국품으로

입력 2010-04-24 00:00
업데이트 2010-04-24 0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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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개국 용사·가족 174명 26일 내한

국가보훈처는 미국, 터키, 콜롬비아, 에티오피아 등 6·25 참전 4개국 참전용사와 가족 등 174명이 5박6일 일정으로 26일 방한한다고 23일 밝혔다. 이들은 방한 기간 중 각국 참전기념비에 참배하고 판문점과 국립묘지, 전쟁기념관 등을 둘러보게 된다.

●美 해군 1000여명이 아기 돌봐

미국 방한단에는 특히 전쟁 통에 미국에 입양된 다니엘 키난이 포함돼 있다. 미군과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키난은 종전 무렵인 1953년 7월 미군 부대 앞에서 발견돼 인천 해성 보육원에 인계됐으며, 미 해군 군의관 휴 키난 대위한테 입양됐다.

미국으로 향하는 미군 소형 항공모함 USS 포인트 크루즈호에서 1000여명의 미 해군이 이 아기를 돌봤고, 닉슨 부통령은 복잡한 입양절차를 도왔다. 키난은 미국에서 대학을 졸업하고 결혼했으며, 잡지사 편집자로 일했다.

●당시 닉슨 부통령이 입양 도와

1993년 9월 포인트 크루즈호 참전용사 재회모임에서 키난은 40년 전 항공모함 안에서 자신을 돌봐줬던 참전용사들과 극적인 만남을 가졌다. 이 감동적인 얘기는 1994년 리더스다이제스트에 소개된 데 이어 1997년 영화(A thousand men and a baby)로도 제작돼 전 세계에 알려졌다. 키난은 자신을 돌봐주던 참전용사 2명과 함께 방한, 인천 해성보육원 등을 찾을 예정이다.

보훈처는 1975년부터 유엔 참전용사와 가족을 초청해왔으며, 올해 전쟁 60주년을 맞아 규모를 확대해 이달부터 오는 11월까지 11차례에 걸쳐 참전 21개국 2400여명을 초청하는 일정에 이미 들어갔다. 앞서 12일에는 영국,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등 영연방 4개국 참전용사와 가족 200여명이 방한한 바 있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2010-04-24 2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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