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양서 탑재까지 숨가쁜 4시간

인양서 탑재까지 숨가쁜 4시간

입력 2010-04-24 00:00
업데이트 2010-04-24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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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안함이 침몰한지 30일째인 24일 오전 백령도 앞 바다에서 전개된 함수 인양 작업은 순조롭게 진행됐다.

 인양 작업은 이날 오전 8시 군과 민간 인양팀이 전날 바로 세운 함수에서 수면 위로 드러난 부분에 배수 펌프를 설치하는 것으로 시작됐다.

 인양팀 요원들은 3천600t급 대형 크레인에 연결돼 일부만 물 밖으로 모습을 드러낸 함체 내부로 진입해 배수 펌프 20대를 설치했다.

 10여분 뒤 배수 펌프에 이어진 여러 가닥의 호스는 갑판 아래 격실에 가득찬 바닷물을 함체 밖으로 뿜어내기 시작했다.

 동시에 대형 크레인선은 거대한 붐대(물체를 끌어올리는 크레인의 팔에 해당)에 연결된 인양용 체인 4가닥을 서서히 당겨 올렸다.

 오전 8시50분께.조금씩 들어 올려진 함수는 갑판 밑 1층 높이까지 수면 위로 모습을 드러냈고,해군 해난구조대(SSU) 잠수사들이 갑판 왼쪽 출입구로 진입해 1차 수색 작업에 돌입했다.

 오전 9시15분께.배수 작업이 어느정도 진행되면서 함수는 갑판 아래 2층까지 부상했고 함수를 실을 바지선도 인양 현장으로 이동을 시작했다.

 오전 10시30분께.배수작업이 마무리되면서 함수를 물 위로 완전히 들어올리는 작업이 진행됐고 15분 뒤인 오전 10시45분께 천안함의 함수가 수면 위로 전체 모습을 드러냈다.

 오전 11시께.함수의 지하 2층 자이로실에서 실종자 시신 1구를 수습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인양 작업 현장은 더욱 긴박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30분 뒤에는 무게가 1천400t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는 함수를 3천t급 대형 바지선 위 거치대에 1m의 오차도 없이 정확하게 탑재하는 매우 어려운 작업이 시작됐다.

 바지선 위 공중에 떠있는 함체와 거치대의 미세한 위치를 조정하는 작업이 진행되는 40여분 동안 현장에는 팽팽한 긴장감이 돌았다.

☞[사진] ‘그날’이 떠올랐다…천안함 함수 인양



☞[천안함 순직 실종자 명단]당신들을 잊지 않겠습니다

 낮 12시20분.인양 작업이 시작된 지 4시간 20분 만에 바지선 위에 함수가 무사히 내려졌고 고정작업이 시작됐다.

 군 당국은 함수 탑재가 완료됨에 따라 SSU 요원들을 함내로 투입,실종자 수색작업을 진행한다.

 동시에 민.군 합동조사단 과학수사팀은 절단면의 육안 감식작업을 벌이고 그물로 감싼 절단면을 제한적으로 언론에 공개할 계획이다.

 수습된 시신은 백령도 해병대 6여단 의무대로 옮겨 검안과정을 거친 후 태극기로 감싸 헬기를 이용해 평택 2함대사령부로 이송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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