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오후 서울의 체감 온도가 1.5도까지 떨어졌다.시민들은 세탁해 옷장에 넣어두었던 겨울 옷을 다시 꺼내 입고 출근했다.비가 내린 지방에는 때아닌 천둥·번개에다 돌풍까지 불어 각종 농작물 피해는 물론 화사하게 핀 봄꽃마저 우수수 땅에 떨어져 봄을 무색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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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추위에 두터운 옷 입은 관광객들 기상관측이래 4월 최저기온을 기록한 28일 오후 서울 청계천을 관광 온 해외 관광객들이 두터운 외투와 목도리를 두르고 관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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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추위에 두터운 옷 입은 관광객들 기상관측이래 4월 최저기온을 기록한 28일 오후 서울 청계천을 관광 온 해외 관광객들이 두터운 외투와 목도리를 두르고 관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기상청은 이날 서울의 체감 온도가 1908년 기상관측 사상 가장 매서운 ‘4월말 한파’라고 밝혔다. 이날 오후 2시 현재 서울지역의 기온은 4.2도를 기록했다. 하지만 비가 오고 바람이 계속 불어 체감 온도는 1.5도로 떨어졌다.
낮 최고 기온은 서울 7.8도, 인천 8.1도, 수원 7.6도, 대전 6.7도, 대구 8.6도, 전주 8.2도, 광주 9.8도, 마산 8.8도 등이다.
4월말의 낮 최고기온이 가장 낮았던 것은 서울 10.1도(1962년), 인천 8.6도(1974년), 수원 10.4도(1990년), 대전 10.4도(2004년), 대구 8.9도(1969년), 전주 11.4도(1965년), 광주 11.9도(1965년), 마산 12.8도(1982년)였다.
전국적으로 비가 내리는 가운데 곳에 따라서는 천둥·번개가 치고, 돌풍이 불기도 했다. 대기 불안정이 심화하면서 제주도 성판악에는 우박이 떨어져 농작물 피해가 났고, 서울 관악산,천안 광덕산,대구 팔공산 등 일부 산악지역에는 눈이 내렸다고 기상청 관계자는 전했다.
시민들의 옷차림도 두꺼워졌다. 서울 잠실의 시민 조모(26·여)씨는 “겨울옷을 옷장에 다 정리해놨는데 어제부터 점점 추워져 두꺼운 코트를 꺼내 입었다.”면서 “따뜻해야 할 봄에 기온이 내려가니 더 춥게 느껴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