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46용사’ 애도 물결 나흘째 퍼져

천안함 ‘46용사’ 애도 물결 나흘째 퍼져

입력 2010-04-28 00:00
업데이트 2010-04-28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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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안함 ‘46용사(勇士)’의 영결식을 하루 앞둔 28일 희생 장병을 추모하는 발걸음이 전국 분향소에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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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되는 조문 인파      (서울=연합뉴스) 임헌정 기자 = 28일 서울광장에 마련된 천안함 희생장병 합동분향소에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계속되는 조문 인파
(서울=연합뉴스) 임헌정 기자 = 28일 서울광장에 마련된 천안함 희생장병 합동분향소에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평택 해군2함대사령부 합동분향소에는 이날 오전 8시께 개그우먼 김미화씨가 찾아 유족들을 위로한 것을 비롯해 고인들의 넋을 기리려는 시민의 방문이 잇따랐다.

 오후에는 제2연평해전의 희생자인 고 윤영하 소령의 아버지 등 군인 가족과 2함사 부근의 평택 원정초등학교 어린이들이 분향소를 찾아 희생 장병의 영면을 기원한다.

 원정초교는 전교생 617명 중 76%인 470명이 해군 제2함대사령부 소속 장병의 자녀다.

 이 어린이들은 조문 후 길이 60m의 광목에 붓으로 희생 장병을 향한 염원을 담은 글귀 56자를 적어 넣는 ‘추모 서예 퍼포먼스’를 가질 예정이다.

 지난 사흘간 전국 46개 시민분향소와 각 해군부대를 찾은 추모객이 얼마나 되는지에 대한 공식 집계는 없지만 20만명 이상이 방문한 것으로 추산된다.

 평택 2함사 분향소에만 이날 오전 11시 현재까지 총 2만명 가까이 다녀간 것으로 집계됐다.

 김징완 삼성중공업 부회장과 최도석 삼성카드 부회장 등 삼성그룹 사장단 25명은 이날 오전 서울광장의 분향소를 찾아 조문했다.

 김 부회장은 삼성 사장단을 대표해 방명록에 “천안함 장병의 고귀한 희생! 우리는 결코 잊지 않겠습니다”라고 적었다.

 의정부역 광장 분향소를 찾은 한 할머니는 제단에 놓은 희생 장병의 영정을 보며 “대한민국의 귀중한 손자들이 한꺼번에 생명을 잃었다”며 통곡해 주위를 숙연케 했다.

 울산시청 분향소에서는 고 신선준 중사의 모교인 울산공고와 고 손수민 하사의 모교인 무룡고 출신 선후배들이 단체 조문했다.

 전날 갑작스런 돌풍으로 실외에서 실내로 옮긴 대전시청사 분향소에도 추모객의 발길이 분주히 이어졌다.

 충남도청 공무원들은 천안함 희생자들을 위해 모은 성금 4천233만1천원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맡겼다.

 강원 춘천시청 ‘시민의 종각’과 동해시 문화예술회관 야외공연장 등 2곳에 마련된 도민 분향소에도 조문 행렬이 줄을 이어 나흘간 1만3천명 이상이 다녀간 것으로 집계됐다.

 이날 프로축구단 강원FC 김원동 대표와 최순호 감독을 비롯한 선수단 전원이 동해시의 분향소를 찾아 헌화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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