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폰서 검사’ 접대 다이어리 5권 분석 조사

‘스폰서 검사’ 접대 다이어리 5권 분석 조사

입력 2010-04-28 00:00
업데이트 2010-04-28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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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사 스폰서 의혹’의 진위를 가리기 위해 출범한 진상규명위원회(위원장 성낙인) 소속 진상조사단은 29일 의혹을 제기한 건설업자 정모씨를 처음으로 대면 조사한다.

 정씨는 부산지검 영상녹화실에서 진정인 자격으로 조사를 받게 되며 조사 과정은 모두 녹화된다.

 조사단은 당초 위원회 첫 회의가 열렸던 27일 오후 정씨를 대면조사하려 했지만 정씨와 의견이 엇갈리면서 28일까지 이틀간 조사가 이뤄지지 않았다.

 정씨는 건강상의 이유로 구치소에서 조사를 받겠다는 입장이었으며 30일 있을 변호사법 위반 사건의 결심공판 준비를 위해 당장 조사에 응하기 어렵다는 의견을 조사단에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씨 조사가 당초 일정보다 늦어지면서 리스트에 오른 검사장을 비롯한 현직 검사들의 조사 시기도 다소 지연될 것으로 예상된다.

 조사단은 이번 의혹이 불거진 이후 사표를 던졌다가 사표 수리 대신 직무에서 배제된 박기준 부산지검장 등을 이르면 이번주에 조사할 계획이었다.

 이와 별도로 조사단은 정씨가 검사들에 대한 접대 내역을 기록해 둔 다이어리 5권을 확보해 구체적 사실관계를 확인 중이다.

 조사단은 지난해 검찰이 정씨를 수사하면서 압수한 다이어리의 사본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정씨가 접대 리스트에서 거론한 전·현직 검사는 57명으로 이중 현직 검사는 28명이고 검사장급은 실명으로 거론된 박 지검장과 한승철 대검 감찰부장 등 4명으로 알려졌다.

 검사장을 지내고 나간 고위 간부 출신 전직 검사도 10명 정도가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리스트에는 일부 검사에 한해서만 접대에 사용한 수표번호와 접대에 든 금액 등이 포함됐으며 이름만 언급돼 있는 이들도 적지 않다.

 일각에서는 정씨가 접대한 검사가 100명을 넘는다고 주장하고 있는 만큼 조사 과정에서 리스트에 포함되지 않은 검사들을 추가로 진술할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

 조사단은 기초조사를 통해 거명된 전·현직 검사와 유흥업소 종업원 등 조사 대상을 100여명으로 정리했으며 정씨를 조사하고 나서 현직검사 28명을 순차적으로 소환한다는 방침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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