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역 재발’ 청양군·충남도 휴일 잊은 방역

‘구제역 재발’ 청양군·충남도 휴일 잊은 방역

입력 2010-05-09 00:00
업데이트 2010-05-09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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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초소 200개로 확대…14개 시·군 광역살포기 배치

충남 청양에서 구제역이 재발한 지 사흘째인 9일 청양군을 비롯한 충남 16개 시.군에서는 공무원과 군인,농민 등 2천여명의 인력이 휴일도 잊은 채 방역 작업에 몰두했다.

 충남도는 공무원과 군인,경찰 등 1천978명의 인력을 동원해 도내 곳곳에 설치된 200개의 방역초소를 중심으로 소독 활동을 벌였다.

 도는 또 농림수산국 직원 27명과 육군 32사단에서 지원받은 인력 20명 등 47명을 청양군에 투입,구제역이 발생한 목면 대평리 한우농가를 중심으로 반경 500m안에 있는 농가 10곳(발생농가 포함)에 남아있는 볏짚과 사료,축분 등의 오염물질을 제거했다.

 아울러 도는 소독약 분사거리가 140m에 이르는 광역살포기 14대를 태안군과 계룡시를 제외한 14개 시.군에 한 대씩 배치했다.

 태안군과 계룡시 몫으로 마련한 광역살포기 두 대는 구제역이 발생한 청양군과 전국 시.군 가운데 가축 사육두수가 가장 많은 홍성군에 추가로 배치됐다.

 일주일 사이 두 차례나 구제역이 발생한 청양군도 공무원과 경찰,군인 등 418명의 인력과 장비 449대를 투입해 강도 높은 방역 작업을 벌였다.

 군은 전 직원이 출근해 대기하는 비상 근무 체제를 유지하는 한편,군내 우제류(발굽이 2개로 구제역에 감염될 수 있는 동물) 사육 농가 2천25가구가 보유한 가축 7만428마리에 대한 예찰 활동도 계속하고 있다.

 한편,구제역 발생 농가와 역학적 관련성이 있는 농가 19곳의 소 483마리에 대한 살처분 작업은 일부 농가의 반발로 지연되고 있다.

 도 관계자는 “역학농가 19가구 가운데 2∼3농가 정도가 살처분 결정에 대해 항의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라면서 “현지로 파견된 협상팀이 농민들을 설득하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도는 9일 오전까지 역학농가 13곳의 소 343마리를 살처분했으며,남아있는 소 140마리도 이날 중으로 모두 살처분할 계획이다.

 역학농가 19곳은 인공수정사로 일하는 구제역 발생 농장주 이모(51)씨가 지난달 29일∼30일 사이 소 인공수정,임신 감정 등을 위해 방문한 곳으로,정산면(9곳)과 장평면(5곳),청남면(4곳),목면(1곳) 등 4개 면에 흩어져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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