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출산에 입양도 갈수록 감소

저출산에 입양도 갈수록 감소

입력 2010-05-10 00:00
수정 2010-05-10 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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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출산 현상과 함께 입양에 대한 사회적 관심은 높아지고 있지만 정작 입양 어린이는 계속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에서 입양된 어린이는 2천439명(국내 1천314명,해외 1천125명)으로 2001년 4천206명,2004년 3천899명,2007년 2천652명에서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

 지난 2007년부터 국내 입양이 국외 입양을 추월하긴 했지만,국내 입양건수도 함께 줄어들고 있는 것이다.

 특히 지난해 장애아동 입양은 전체의 5.5%인 133명에 불과했다.장애아동 입양 비율은 2006년 22.4%에서 2007년 20.4%,2008년 6% 등으로 급격히 떨어지고 있으며 국내 입양의 경우엔 그 비율이 2%대로 낮아졌다.

 복지부 관계자는 “저출산 현상과 맞물려 ‘내 자녀도 낳아서 키우기 어려운데..’라는 부담감이 은연중 작용하고 있는 것 같다.”라며 “입양의 기쁨을 함께 나누는 성숙된 사회분위기 조성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복지부는 한편 11일 제5회 입양의 날을 맞아 이날 오후 2시 서울 홍은동 그랜드힐튼에서 전재희 복지부 장관과 입양 가족 등 1천명이 참석한 가운데 ‘입양은 가슴으로 낳은 사랑입니다’를 주제로 한 기념행사를 개최한다.

 이날 기념식에서는 30년 가까이 전국에서 입양상담소를 운영하며 6만여명의 아동에게 가족을 맺어준 홀트아동복지회의 박홍근(60) 복지사업실장이 국민훈장 동백장을 수상하는 등 34명의 유공자가 훈.포장,표창을 받는다.

 국내 입양가정에 입양수수료와 입양축하금을 지원해온 아침고용입양복지회 한상경(59) 회장 등 2명은 대통령 표창을,주의력결핍장애(ADHD)가 있는 아동과 지체3급 장애아를 입양하고 지역사회 입양교육 강사로 활동해온 전남 장성군 다문화가족지원센터의 고혜정씨 등 4명은 국무총리 표창을 받는다.

 기념식에서는 또 국내입양홍보를 위한 입양기관별 홍보부스가 운영되며 입양 아동들을 위한 마술공연과 ‘팝콘’ 어린이 공연,‘2NE1’의 축하공연 등이 진행될 예정이다.

 아울러 12일부터 14일까지 영등포역에서는 각 입양기관의 홍보존과 상담존 등이 설치되며 10일부터 16일까지 청계천 광교갤러리에서는 입양사진전이 열리는 등 입양주간행사도 함께 진행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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