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화자 창성창본 빠르게 늘어 작년 4884명… 전년比 74%↑
‘몽골’, ‘태국’, ‘대마도’…외국의 지명이 아니다. 우리나라에 새로 생겨난 성씨의 본관(本貫)이다. 대한민국 국적을 취득하는 외국인이 크게 늘면서 이처럼 새로운 성(姓)과 본(本)이 줄줄이 생겨나고 있다.
23일 법원행정처 사법등기국에 따르면 우리나라로 귀화한 뒤 창성창본(創姓創本)한 외국인이 지난해 4884명으로 전년 대비 74%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성과 본을 새로 등록한 외국인은 2005년 2530명에서 2006년 1523명으로 잠시 줄었다가 2007년 1927명, 2008년 2810명 등으로 3년째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귀화자들은 성은 기존의 한국 성을 따르면서도 본은 자신의 모국이나 출신지로 하는 경우가 많다. 2006년에는 몽골 김씨, 산동 우씨, 대마도 윤씨, 2007년에는 청도 후씨 등이 새로 등록됐다. 2008년에는 길림 사씨, 2009년에는 건지화리 오씨, 태국 태씨, 올해는 서생 김씨, 왕장 박씨 등이 가족관계등록부에 올랐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2010-05-24 16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