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진보단체 ‘천안함사태’ 집회 잇따라

보수·진보단체 ‘천안함사태’ 집회 잇따라

입력 2010-05-26 00:00
업데이트 2010-05-26 0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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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함 사태가 지난해 11월 대청해전 패배 설욕과 김정은 승계 구도 안정화를 위한 북한의 계획적인 공격에 의해 발생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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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함’ 두 목소리  천안함 사태와 관련해 25일 진보 및 보수 시민사회단체들이 잇따라 집회를 열고 다른 목소리를 냈다. 서울 을지로2가 향린교회에서 ‘평화와 통일을 여는 사람들’ 등 단체 회원들이 정부의 ‘북풍몰이’ 중단을 촉구하고 있다(오른쪽). 서울 관철동 보신각 앞에서 ‘나라사랑범국민운동 NGO연대’ 회원들이 천안함 재건조를 위한 성금 모금을 결의하고 있다. 연합뉴스·김태웅기자 tuu@seoul.co.kr
‘천안함’ 두 목소리
천안함 사태와 관련해 25일 진보 및 보수 시민사회단체들이 잇따라 집회를 열고 다른 목소리를 냈다. 서울 을지로2가 향린교회에서 ‘평화와 통일을 여는 사람들’ 등 단체 회원들이 정부의 ‘북풍몰이’ 중단을 촉구하고 있다(오른쪽). 서울 관철동 보신각 앞에서 ‘나라사랑범국민운동 NGO연대’ 회원들이 천안함 재건조를 위한 성금 모금을 결의하고 있다.
연합뉴스·김태웅기자 tuu@seoul.co.kr
대북단체인 열린북한방송 하태경 대표는 25일 오후 서울 태평로 프레스센터 외신기자클럽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김정일이 대청해전에서 패배한 해군사령부 장성들을 해임시키지 않고 복수하라고 지시했다.”면서 “정명도 북한 해군사령관이 은혜에 보답하고자 치밀하게 작전을 계획한 뒤 지난 1월 국방위에 보고했다.”고 주장했다. 하 대표는 “남북의 긴장을 고조시켜 외부의 적을 만드는 것이 김정은의 안정적 후계 승계에 도움이 된다고 판단했을 것”이라면서 “복수의 북한 내 정보원을 통해 이런 작전 내용을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하 대표에 따르면 북측은 올 1월 중순 구체적인 작전 내용을 확정했고, 최초 작전 개시일은 김정일 생일 선물용으로 2월 초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찰국이 주도하는 가운데 서해4군단과 해군사령부에서 지원하는 방식으로 작전이 진행됐다고 하 대표는 주장했다.

또 잠수정에 특수 임무조 6명을 싣고 공해상을 돌아 우리 군함에 접근해 어뢰공격을 하도록 지시했다고 설명했다. 하 대표는 “최초 공격시간은 새벽이었지만 조류를 검토했을 때 저녁이 좋다고 생각해 작전을 변경했다.”면서 “사건 발생 후 정찰국이 어뢰 파편을 구한다고 해도 어느 나라 것인지 알 수 없게 만들었다고 상부에 보고했기 때문에 지휘부는 어뢰에 ‘1번’이라는 표기가 있는지 몰랐을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진보단체들은 같은 날 정부에 천안함 사건 전면 재조사와 ‘북풍’ 여론몰이를 즉각 중단하라고 주장했다. 한국진보연대, 평화와통일을여는사람들 등 37개 진보 시민사회단체는 서울 중구 향린교회에서 비상시국회의를 열고 “천안함 사건을 빌미로 한 ‘북풍몰이’와 대북 강경책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이들 단체는 “정부가 천안함 사건 조사결과 발표를 계기로 대북 강경책을 쏟아내고 있다.”면서 “하나같이 남북관계를 파탄내고 최악의 경우 군사적 충돌까지 불러올 수 있는 위험천만한 행동”이라고 지적했다.

또 “결정적 증거라는 것이 과연 천안함을 침몰시킨 어뢰인지에 대해서는 의문투성이고, 북한제 어뢰임을 입증하는 증거라는 ‘1번’이라고 쓰인 매직 글씨는 오히려 의혹을 증폭시키는 요인”이라면서 “조사단을 재구성해 전면적인 재조사에 응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2010-05-26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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