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년새 최다…20세이하도 450여명
경찰청은 지난해 국내에서 자살한 사람이 1만4천579명으로 2008년(1만2천270명)보다 18.8%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고 2일 밝혔다.우리나라의 자살 사망자는 2005년 1만4천11명으로 정점에 오른 뒤 2006년 1만2천968명,2007년 1만3천407명,2008년 1만2천270명으로 주춤하다 4년 만에 다시 1만4천명을 넘어섰다.
연령별로는 61세 이상이 4천614명(31.6%)으로 가장 많았고 40대가 2천770명(18.9%)으로 뒤를 이었다.이어 30대(17.2%),50대(16.6%),20대(12.2%) 순이었고 20세 이하도 3%(452명)에 달했다.
연령대별 증가율은 50대가 31%(575명) 늘어 가장 높았고 20세 이하에서 29%(102명)가 증가했다.30대도 20.3%(424명) 늘었다.
특히 20대 자살은 2005년 1천428명을 기록하고 2006년 1천148명으로 감소한 뒤 지난 3년간 최대 35% 증가했다.
성별로는 남성이 9천395명(64.4%),여성이 5천167명(35.4%)명이었다.
20대에서 여성이 1명 많았던 것을 제외하면 전 연령대에서 남성의 자살 사망자가 더 많았고 40대와 50대에서는 남성이 여성의 각각 2.4배,3.1배나 됐다.
자살 원인은 정신적·정신과적 문제(4천123명,28.2%)가 가장 많고 다음은 질병(3천190명,21.8%)이었다.이어 경제문제(16.1%),가정문제(12.5%),남녀문제(7%),직장 또는 업무상 문제(6%) 순이었다.
경제문제는 20세 이하 자살 사망자의 원인 중에는 1.7%에 불과했지만,20대 15.4%에 이어 30∼50대에서는 20∼24% 가량을 차지하며 정신적·정신과적 문제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희생자를 내는 원인이 됐다.
경찰 관계자는 “다른 기관 집계도 지켜봐야겠지만 자살이 상당히 증가한 것 같다.한두 가지 이유를 꼽기 어려운 만큼 자살 예방을 위한 사회 전반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