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 정상적으로 자세제어 진행중,안정적으로 자세 유지중,파일 다운로드 정상,위성상태 정상…”

　8일 오후 2시 10분 KAIST 인공위성연구센터 1층 지상국은 한국의 첫 우주발사체인 ‘나로호(KSLV-I)’의 발사를 하루 앞두고 나로호에 실려 우주로 쏘아 올려질 ‘과학기술위성 2호’와의 교신 리허설이 진행됐다.

　취재진 등 20여명이 지켜보는 가운데 실시된 이날 리허설에서는 나로호가 9일 오후 5시에 발사되고 13시간 가량이 지나 과학기술위성 2호가 한반도 상공을 지날 때를 가정하고 10여분간 시간대별 시나리오에 따라 진행됐다.

　10여명의 연구원들은 교신에 이용되는 ‘3.7ｍ 및 13ｍ 안테나 제어’ 모니터를 비롯해 ‘탑재 컴퓨터 제어’,‘자세 제어’,‘위성상태 정보 1,2’ 모니터에 표시되는 각종 정보를 계속 보고했다.

　교신을 지휘하던 한 연구원의 입에서 “성공적으로 교신이 이뤄졌습니다.”라는 말이 나오자 리허설 내 연구원들의 입에서 안도의 한숨이 터져 나왔다.

　이상현 인공위성연구센터 시스템팀장은 “지금까지 수차례에 걸쳐 위성이 예상 궤도를 제대로 지나고 있을 때와 그렇지 않을 경우를 가정하고 예행연습을 해왔다.”라며 “충분한 연습을 해온 만큼 위성과의 교신을 완벽하게 수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인공위성연구센터는 발사 당일인 9일 오전 10시 최종 리허설을 가진 뒤 센터 내 세미나실에서 대형 스크린을 통해 나로호 발사 중계를 지켜볼 계획이다.

　한편 과학기술위성 2호는 앞으로 2년간 103분에 한 바퀴씩,하루에 지구를 약 14바퀴씩 돌면서 대기의 복사에너지를 측정해 지구 전역의 대기 수분량,강수량 등을 분석하고 지구온난화 및 기후변화에 대한 연구자료를 제공하는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또한 위성의 정밀자세제어에 필수적인 별추적기와 펄스형 플라스마 추력기,정밀 디지털 태양센서 등 향후 실용급 위성에 활용 가능한 핵심기술의 우주환경 검증을 수행할 예정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