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재기 통한 베스트셀러 조작 막는다

사재기 통한 베스트셀러 조작 막는다

입력 2010-06-16 00:00
수정 2010-06-16 00:36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한사람 10권 사도 1권으로 집계

앞으로는 한 사람이 책 10권을 사더라도 판매량은 1권으로 잡힌다. 종전까지는 10권으로 집계되기도 했다. 사재기 등을 통한 베스트셀러 조작을 막아 출판 유통질서를 바로 잡기 위해서다. 출판계와 온·오프라인 서점 대표들은 15일 서울 사간동 출판문화회관에서 이같은 내용의 ‘건전한 출판 유통 정착과 선진 독서문화 조성을 위한 협약서’를 체결했다.

대한출판문화협회와 한국출판인회의 등 출판계와 한국서점조합연합회, 교보문고, 리브로, 알라딘, 예스24, 인터파크 등 온·오프라인 서점의 대표들이 체결한 협약서는 개인이 책을 사면 ‘1인 1권’으로 집계방식을 통일하기로 했다. 기관 등이 단체 구매하면 ‘구매량의 20%’만 인정한다. 아울러 서점에서 베스트셀러 목록을 수시로 살펴 일부 출판사의 사재기 행위를 감시하기로 했다.

한철희 한국출판인회의 회장은 “지난 3월 일부 출판사의 사재기 관련 불미스러운 일이 알려지면서 독자들의 신뢰를 잃는 일이 벌어졌다.”며 “신고 등의 방법이 아닌 자정 노력으로 출판계와 서점계가 유통 질서를 바로잡아가는 첫걸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문화체육관광부는 신간 도서(출간 18개월 이내) 할인율을 직접 할인과 마일리지·할인권 제공 등을 포함해 최대 19%로 계속 유지하기로 했다. 이같은 내용을 담은 출판문화산업진흥법 시행규칙 일부 개정안을 오는 21일 공포할 예정이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2010-06-16 18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