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부처’ 이창호도 사랑 앞에서는 어쩔 줄 몰라 했다. 이창호(35) 9단은 15일 서울 홍익동 한국기원 2층 대회장에서 예비신부 이도윤(24)씨와 결혼발표 기자회견을 열었다. 갈색 슈트에 노타이 차림을 한 이 9단과 하늘색 원피스 정장을 차려입은 이씨에게서 11살의 나이 차를 느끼기가 어려웠다.
이 9단은 “나이가 많은 편이라 더 늦게 결혼할 줄 알았는데 다행히 좋은 짝을 만나서 기쁘다.”고 말했다. 이씨는 프러포즈에 대해 “이 국수님(이창호)이 항상 ‘말은 중요한 것이 아니다.’라고 했고, 말로 프러포즈를 받은 적은 없어 마음으로 알았다.”며 이심전심을 강조했다. 이 9단도 “프러포즈를 안 한 것 같다.”며 쑥스러워했다. 이 9단은 지난 3월쯤 결혼할 마음을 굳혔다면서 “이도윤 기자가 어른스러워서 세대차이 등에 대한 어려움이 없었다.”고 덧붙였다.
데이트는 주로 영화를 보거나 이 9단의 집 근처인 서울 일원동 대모산을 올랐다. 이씨는 한국기원 연구생 1조 출신으로 바둑전문지 기자를 지낸 바둑인. 두 사람은 재미삼아 바둑을 한두 번 같이 둔 적이 있는데 승부를 보지 못했다고 한다. 집중이 되지 않아 이씨가 돌을 쓸어버렸다고 한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이창호(왼쪽) 9단이 15일 서울 홍익동 한국기원에 마련된 기자회견장에서 예비신부 이도윤씨와 함께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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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9단은 “나이가 많은 편이라 더 늦게 결혼할 줄 알았는데 다행히 좋은 짝을 만나서 기쁘다.”고 말했다. 이씨는 프러포즈에 대해 “이 국수님(이창호)이 항상 ‘말은 중요한 것이 아니다.’라고 했고, 말로 프러포즈를 받은 적은 없어 마음으로 알았다.”며 이심전심을 강조했다. 이 9단도 “프러포즈를 안 한 것 같다.”며 쑥스러워했다. 이 9단은 지난 3월쯤 결혼할 마음을 굳혔다면서 “이도윤 기자가 어른스러워서 세대차이 등에 대한 어려움이 없었다.”고 덧붙였다.
데이트는 주로 영화를 보거나 이 9단의 집 근처인 서울 일원동 대모산을 올랐다. 이씨는 한국기원 연구생 1조 출신으로 바둑전문지 기자를 지낸 바둑인. 두 사람은 재미삼아 바둑을 한두 번 같이 둔 적이 있는데 승부를 보지 못했다고 한다. 집중이 되지 않아 이씨가 돌을 쓸어버렸다고 한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2010-06-16 2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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