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r.애니콜’ 이기태 연대 교수 된다

‘Mr.애니콜’ 이기태 연대 교수 된다

입력 2010-07-05 00:00
업데이트 2010-07-05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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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교수·총장급 급여’ 파격 대우…송도캠서 융합학문 강의

 ‘애니콜 신화’를 일군 이기태(62) 전 삼성전자 부회장이 연세대 교수로 부임한다.

 연세대는 이 전 부회장을 본교 공과대 산하의 글로벌융합학부에 정교수로 특별 채용했다고 5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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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태 전 삼성전자 부회장 연합뉴스
이기태 전 삼성전자 부회장
연합뉴스
 이 전 부회장은 전기공학과 학사 출신으로,박사 학위가 없는 산업계 인사를 겸임교수나 석좌교수가 아닌 정교수로 뽑는 것은 국내 대학가에서 이례적인 일이다.

 글로벌융합학부는 인천 송도의 연세대 국제 캠퍼스에 신설되는 학부로 IT와 나노공학,에너지·환경 분야에서 공학에 경영학과 사회과학 등을 접목한 신지식을 가르친다.

 그는 이 중 IT융합 전공을 맡으며 상황에 따라 서울 신촌 캠퍼스에도 출강할 예정이다.

 대학 관계자는 “전 세계 무선통신 분야를 선도했던 역량을 인정해 오랜 기간 교수 임용을 추진했고,이 전 부회장이 장고 끝에 제안을 수락했다”고 전했다.

 이 전 부회장은 연세대 총장과 같은 수준의 연봉을 보장받았으며,이공계와 인문사회계의 장점을 함께 갖춘 ‘명품 인재’ 양성 프로그램에도 관여할 계획이다.

 그는 “IT를 기반으로 한 미래 기술 융합 분야를 연구할 수 있게 돼 기쁘다.국내외 주요 연구 기관과 협력을 강화해 한국의 교육·산업 발전에 도움을 주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 전 부회장은 2007년까지 7년 동안 삼성전자 정보통신총괄 사장으로 재직하며 연구·개발(R&D) 혁신을 통한 ‘고급화’ 전략을 고수,삼성 휴대전화 애니콜을 노키아에 이은 세계 점유율 2위로 끌어올렸다.

 기술총괄 부회장(CTO)과 대외협력담당 부회장을 거쳐 작년 1월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 회사 상담역으로 활동해왔다.

 인하대 전기공학과를 졸업한 그는 1973년 삼성전자에 입사해 90년대 중반부터 승진을 거듭,같은 회사의 황창규 전 반도체 부문 사장(현 지식경제부 국가연구개발 전략기획단장)과 함께 대표적인 ‘이공계 스타 CEO’로 떠올랐다.

 2006년 서울대·한국공학한림원이 선정한 ‘한국을 일으킨 엔지니어 60인’에 포함됐으며,앞서 2005년에는 세계 정보통신 분야의 최고 영예로 꼽히는 IEEE(전기전자엔지니어협회) 산업리더상을 받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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