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출연 10대 팔씨름왕, 강도상해범으로 ‘전락’

TV출연 10대 팔씨름왕, 강도상해범으로 ‘전락’

입력 2010-07-07 00:00
업데이트 2010-07-07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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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V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해 팔씨름왕으로 이름을 날렸던 10대 소년이 원조교제를 미끼로 강도 행각을 벌이다가 경찰에 구속됐다.

 7일 전주 덕진경찰서가 강도상해 혐의로 구속한 이모(17.고교 중퇴) 군은 친구와 여자 후배 등 10대 6명과 함께 인터넷 채팅으로 성매매를 하자며 남자들을 유인해 폭행하고 금품을 빼앗다 경찰에 붙잡혔다.

 이군 등은 지난달 29일 오후 10시30분께 B양이 채팅을 통해 성매매를 약속하고 모텔로 불러낸 김모(30) 씨를 폭행한 뒤 현금 20만원과 승용차를 빼앗는 등 두 차례에 걸쳐 1천300만원 상당의 금품을 강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후배인 10대 소녀가 샤워를 핑계로 화장실에 들어가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보내면 객실에 함께 들어가 강도 행각을 벌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군은 경찰에서 “원조교제하는 남자가 신고를 못한다는 점을 노려 표적으로 삼았으며 유흥비가 필요했다”고 말했다.

 이군은 지난해 4월 인터넷 채팅으로 만난 친구 5명과 함께 익산과 대전,경기도 부천 등지의 찜질방과 빈집을 돌며 현금과 귀금속,승용차 등 모두 1천480만원 상당의 금품을 턴 혐의로 구속되기도 했다.

 그는 몇 달 후 교도소를 출소해 고등학교를 자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군은 2008년 2월 TV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해 씨름선수 출신인 MC 강호동과 팔씨름 대결에서 두 차례나 이겨 고향인 익산에서 유명세를 떨쳤다.

 방송에 출연했을 당시 이군은 “할머니를 도와 농사일을 하다보니 팔 힘이 세졌다”면서 “어릴 적 집을 나간 어머니가 보고 싶고,크면 경찰이 돼 이 힘을 주변사람을 돕는 데 쓰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불과 2년이 지난 현재 이군은 몸에 위력과시용 문신을 새겼고 전과자라는 꼬리표까지 붙이고 말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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