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인데 피해액 돌려줄게요” 알고보니 전화사기

“경찰인데 피해액 돌려줄게요” 알고보니 전화사기

입력 2010-08-05 00:00
수정 2010-08-05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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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사기를 당한 피해자에게 경찰관을 사칭해 접근한 뒤 “피해금액을 되돌려주겠다”며 수천만원대 금품을 또다시 가로챈 일당 6명이 경찰에 검거됐다.

 경남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돈만 보내고 물품을 받지 못한 사기를 당한 피해자에게 보이스 피싱수법으로 돈을 빼낸 혐의(사기 등)로 일당 6명을 검거해 김모(22)씨 등 3명을 구속했다고 5일 밝혔다.

 이들은 올해 1월부터 7월 사이 인터넷 사기 공동대응 카페 등을 통해 피해자의 전화번호를 알아낸 뒤 경찰관을 사칭해 “판매사기 용의자를 붙잡았는데 피해액을 돌려받으려면 본인 계좌인증이 필요하다”며 접근했다.

 이어 피해자를 인터넷 뱅킹이나 현금지급기로 유도해 돈을 빼내는 전형적인 보이스 피싱 방법을 사용해 102명으로부터 5천730만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피해자에게 전화를 걸 때는 경기도와 대전,광주,전남 등 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와 일선 경찰서 사이버수사팀 소속 경찰관이라며 “범인이 잡혔는데 압수통장에 잔액이 있다”고 속여 마치 돈을 금방이라도 돌려받을 수 있는 것처럼 한가닥 희망을 걸게 했다.

 악기연주 동호회원 김모(48)씨의 경우는 이들에게 색소폰 구입대금 500만원을 보내고 물품을 받지 못한 사기를 당한 뒤 경찰관을 사칭한 이들에게 또다시 660여만원을 사기당하기도 했다.

 이들은 경찰관 사칭 사기범행 외에도 물품대금만 입금받고 물건을 보내주지 않는 방법으로 이미 30여건의 범행을 저질러 전국 경찰에 수배가 된 상태였다.

 가로챈 돈으로 여름휴가에 나선 이들은 충남 보령 대천해수욕장 인근의 호텔에서 피서를 즐기고 있다 붙잡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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