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사찰 문건 작성·유출자 검찰 고발키로
한나라당 남경필 의원은 15일 “경찰 압력과 밀수 등에 대한 불법사찰 문건을 작성.유출한 사람들과 이를 보도한 언론사에 대해 명예훼손 혐의로 검찰에 고소.고발할 것”이라고 말했다.정치인 불법 사찰의 피해자로 거론되는 남 의원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이같이 말한 뒤 “저와 제 안사람이 관련된 회사가 밀수를 했는지,경찰에 압력을 넣었는지 당당하게 고발하고 법의 판단을 기다리겠다”고 밝혔다.
남 의원이 이날 명예훼손 혐의로 검찰에 고소.고발하겠다고 밝힌 대상은 이인규 전 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과 김모 전 점검1팀장,김모.권모 수사관 등 4명이며,언론사는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사실과 다른 허위 사찰보고서가 작성됐고,하드디스크가 파괴돼 검찰이 확보하지 못한 보고서가 일부 언론에 넘어가 보도됐다”면서 “이는 단순한 불법사찰이 아니라 정치공작까지 자행되고 있다는 방증”이라고 주장했다.
남 의원은 또 경찰 외압과 밀수,횡령,세금 탈루,개인 출입국 기록,사생활 내용 등 허위 사실이 사찰보고서에 기록되고 언론에 보도됐다고 지적하며 “이는 국가기관의 광범위한 개입 없이는 불가능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지난 2006년 부인 사건의 수사 당시 담당 수사관 교체를 위해 이택순 경찰청장을 만났다’는 일부 보도와 관련,“이 청장에게 진정서를 제출한 적은 있으나 만난 적은 없다”고 거듭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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