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득·자산 많을수록 아이 많이 낳아

소득·자산 많을수록 아이 많이 낳아

입력 2010-08-19 00:00
업데이트 2010-08-19 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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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득과 자산규모가 커질수록 출생아 수도 많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무자녀와 한 자녀 비율은 계속 증가한 반면 두 자녀를 둔 가구의 비율은 시간이 흐르면서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다.

 ●소득 높을수록 출생아수도 많아

 19일 통계청의 ’소득과 자산에 따른 차별 출산력‘ 보고서에 따르면 평균 출생아 수는 가구 소득과 소득분위가 높아질수록 많아졌다.

 2003~2009년 7년간 배우자가 있는 35~44세 여성의 평균 출생아 수는 1분위 1.77명,2분위 1.88명,3분위 1.95명,4분위 1.99명,5분위 2.02명으로 나타났다.

 소득 5분위는 소득에 따라 전체 가구를 20%씩 구분한 것으로 1분위가 소득이 가장 낮은 20% 가구이며,5분위가 가장 높은 20% 가구를 뜻한다.

 상대적 소득분위 뿐 아니라 소득의 절대규모와 출생아 수도 비례했다.

 2003-2009년에 배우자가 있는 35-44세 여성의 평균 출생아 수는 월 소득 100만원 미만 가구가 1.72명으로 가장 적었고,500만원 이상 가구가 2.02명으로 가장 많았다.

 2009년 기준으로 살펴보면 100만원 미만은 1.79명,200~300만원 1.97명,500만원 이상은 2.00명으로 나타났다.

 또한 소득이 증가할수록 한 자녀 비율은 감소하고 두 자녀 비율은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2009년 배우자가 있는 25~44세 여성의 소득분위별 자녀 수 구성비를 보면 한 자녀 비율은 1분위 27.0%,2분위 27.5%,3분위 24.3%,4분위 23.4%,5분위 18.5%로 소득 수준이 높을수록 줄어드는 경향을 보였다.

 반면에 두 자녀 비율은 1분위 45.1%,2분위 49.6%,3분위 55.4%,4분위 57.1%,5분위 61.8%로 소득 수준과 비례해 늘었다.

 그러나 세 자녀 이상 다자녀가구 비율은 소득에 따른 뚜렷한 패턴이 나타나지 않았다.

 한편,2003년과 2009년의 자녀 수를 비교해보면 무자녀와 한 자녀 비율이 증가하고,두 자녀 비율은 감소하는 경향이 나타났다.

 무자녀 비율은 2003년 7.5%에서 2009년 8.2%로,한 자녀 비율은 20.8%에서 22.9%로 늘었고,두 자녀 비율은 60.5%에서 56.6%로 감소했다.

 특히 1분위 가구의 두 자녀 비율 차이가 12.0%포인트(57.1%→45.1%)로 가장 많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밖에 남편 소득이 높을수록 평균 자녀 수가 많았으며 부인의 소득과 자녀 수의 관계에서도 부인의 소득 자체보다는 남편의 소득이 변수로 작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09년 25~44세 여성의 평균 자녀 수를 남편 소득과 비교한 결과 남편 소득이 100만원 미만이면 1.71명,500만원 이상은 1.90명이었다.반면,가구내 부인의 소득이 높아질수록 대체로 평균 자녀 수는 감소하는 경향이 있었으나 남편의 소득구간에 따라 차별적인 양상을 보였다.

 ●자산 규모 커질수록 많이 낳아

 가구의 자산 규모가 커질수록 평균 출생아 수가 많아지는 모습을 보였다.

 33~34세 여성의 평균 출생아 수는 가장 소득 수준이 높은 5분위가 2.00명으로 가장 많았고 1.2분위는 1.78명과 1.75명에 불과했다.

 총자산에서 부채를 제외한 순자산의 경우도 순자산 규모가 증가할수록 평균 출생아가 증가하는 성향을 나타냈다.

 35~44세의 평균 출생아 수는 5분위가 1.98명으로 가장 많았고 1.2분위는 1.82명과 1.74명이었다.

 또한 모든 연령대에서 자가 가구의 출생아 수가 전월세 가구보다 많았다.

 25~44세의 경우 자가 가구의 출생아 수가 1.90명,전월세 등은 1.68명이었으며,35~44세는 자가 가구가 2.01명,전월세 등이 1.87명이었다.이는 주거의 안정이 출산력을 높이는데 매우 중요한 요소임을 보여주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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