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먼다큐 출연 홀아버지 태종대서 투신 사망

휴먼다큐 출연 홀아버지 태종대서 투신 사망

입력 2010-09-09 00:00
업데이트 2010-09-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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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중파 방송 휴먼다큐멘터리 프로그램에 출연했던 40대 남자가 부산 태종대에서 바다에 스스로 몸을 던져 숨졌다.

8일 낮 12시 24분께 부산 영도구 동삼동 자갈마당 인근 절벽에서 황모(40)씨가 바다에 떨어진 것을 주변에서 낚씨를 하던 신모(42)씨가 발견, 해경에 신고했다.

신씨는 “자갈마당 인근 절벽에서 ‘아-악’하는 고함소리가 들려 고개를 들어 올려다 보니 한 남자가 세차례 고함을 지른 뒤 바다로 몸을 던졌다.”라고 말했다.

부산해경은 신고를 받고 인근 해안을 수색, 오후 1시45분께 황씨의 시신을 인양했다.

해경은 투신한 장소 주변에서 황씨의 것으로 추정되는 신발과 소주 1명을 수거했으며, 유서는 발견하지 못했으나 신고자 등의 진술로 미뤄 스스로 몸을 던져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정확한 투신경위를 조사 중이다.

해경 조사결과 황씨는 지난 2008년 모 방송 휴먼다큐멘터리 프로그램에 출연했던 주인공으로 알려졌다.

당시 방송에서 황씨는 일찍 세상을 떠난 아프리카 가나 출신 부인 사이에 태어난 새까만 피부의 삼남매와 살아가는 모습을 소개했다.

황씨는 뇌출혈로 쓰러져 세상을 일찍 떠난 부인의 빈자리를 채우기 위해 삼남매를 헌신껏 뒷바라지 하며 살아가는 모습을 보여줘 시청자들의 눈물을 쏟게 했다.

부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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