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억원 돈가방 어디로 사라졌나

12억원 돈가방 어디로 사라졌나

입력 2010-09-09 00:00
업데이트 2010-09-09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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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억원이 든 돈가방들은 어디로 사라졌을까?지난 7일 경남 김해시 화목동 모 편의점 앞 도로에서 발생한 승용차 안 11억8천만원 현금 도난 사건이 오리무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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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억원 돈가방이 사라진 사건현장 승용차에 둔 현금 11억8천만원이 든 돈가방 4개가 감쪽 같이 사라진 경남 김해시내 한 편의점 앞 사건현장.사진 왼쪽 도로변에 범행 당시 깨진 차량 유리 파편이 그대로 도로에 남아 있다. 김해=연합뉴스
12억원 돈가방이 사라진 사건현장
승용차에 둔 현금 11억8천만원이 든 돈가방 4개가 감쪽 같이 사라진 경남 김해시내 한 편의점 앞 사건현장.사진 왼쪽 도로변에 범행 당시 깨진 차량 유리 파편이 그대로 도로에 남아 있다.
김해=연합뉴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김해서부경찰서는 현재 피해자 김모(51.고물상업)씨의 신고를 토대로 수사를 벌이고 있지만 별다른 단서를 찾지 못하고 있다고 9일 밝혔다.

 특히 사건 현장 주변에는 방범용 CCTV가 전혀 없는데다 목격자도 없어 수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또 피해자 김씨의 승용차와 범행에 사용된 뒤 현장에 버려진 망치 등에 대한 감식에서도 뚜렷한 증거물을 확보하지 못했다.

 경찰은 “여러가지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탐문수사를 하고 있지만 현재까지 딱히 잡히는 것이 없다.”고 말했다.

 경찰은 사건 현장이 현금 거래가 많은 고물상 업체가 집중된 곳이라는 점을 중시하고 이 지역 우범자들에 대한 수사도 펴고 있다.

 경찰은 또 5만원권 6억원과 1만원권 5억8천만원을 나눠 담은 파란색 사각형 비닐가방 4개의 무게가 상당해 이동이 쉽지 않다는 점에서 실제 도난사건이 발생했다면 여러 명이 범행에 가담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경찰은 이번 도난에 상식적으로 이해가 되지 않는 의문점도 적지 않다고 보고 이 부분에 대해서도 수사하고 있다.

 우선 피해자 김씨가 별다른 사용처가 없는 상태에서 11억8천만원이라는 거액을 부피가 큰 현금으로만 인출한 점이다.

 경찰은 김씨가 고물상 업계에서는 대부분 현금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고 밝히고 있지만 특별한 거래가 없는 상황에서 거액의 현금을 찾은 경위가 석연찮다고 보고 있다.

 게다가 거액을 트렁크도 아닌 뒷좌석에서 싣고 가던 김씨가 회사를 불과 150여m 앞두고 도로변에 차를 세워두고 편의점 안에서 음료수를 사 마시고 차량으로 돌아온 점도 이해가 가지 않는 부분이라고 경찰관들은 말했다.

 편의점 관계자는 “사건 당일 김씨는 가게에서 음료수를 다 마신 뒤에 나갔으며 다시 가게로 들어와 피해를 당했다며 경찰에 신고해 달라고 했다.”고 말했다.

 그는 “가게 바로 옆에 세워둔 차량에서 유리창이 깨지는 소리를 듣지 못했고 이곳에는 평소에도 차들이 고속으로 달리는데다 각종 소음이 많아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피해자 주변 인물 등 모든 가능성을 열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김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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