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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관 살리려 사용한 알루미늄패널 화재 키웠다

외관 살리려 사용한 알루미늄패널 화재 키웠다

입력 2010-10-01 00:00
업데이트 2010-10-01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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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해운대에서 1일 발생한 고층빌딩 화재는 외관을 살리려 외벽 마감재로 사용한 알루미늄패널과 단열재 때문에 급격하게 번졌다.

 지상 38층짜리 이 건물은 해운대 동백섬 맞은편에 자리한 쌍둥이 빌딩으로 황금색 외벽을 자랑하며 해운대 마린시티를 대표하는 아름다운 건축물 가운데 하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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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부산 해운대구 우동 마린시티내 주거용 오피스텔인 우신골드스위트에서 불이나 연기가 치솟고 있는 가운데 소방헬기가 화재진압을 위해 접근하고 있다. 갑작스런 불로 대피 과정에서 입주민들이 큰 혼란이 빚었으며 큰 재산피해가 예상된다. 연합뉴스
1일 부산 해운대구 우동 마린시티내 주거용 오피스텔인 우신골드스위트에서 불이나 연기가 치솟고 있는 가운데 소방헬기가 화재진압을 위해 접근하고 있다. 갑작스런 불로 대피 과정에서 입주민들이 큰 혼란이 빚었으며 큰 재산피해가 예상된다.
연합뉴스


 독특한 외관 색 덕에 ‘골든스위트’라는 건물 이름에 맞게 ‘황금빌딩’으로도 불렸다.

 이런 색채를 낼 수 있었던 것은 ‘알루미늄패널’이라는 건축 외벽 마감재 때문이다.

 통상 12㎜ 두께의 패널을 가로세로 1m이하의 크기로 잘라 벽면에 붙인다.

 철근콘크리트 구조의 건물에 주로 이 공법을 많이 사용하는데 ‘H빔’이나 벽면에 약간의 공간을 두고 패널을 붙이는 방식이다.

 지진에는 강하지만 화재에 취약하다는 게 이 공법의 최대 단점인데 이번 화재로 이런 우려가 현실로 나타났다.

☞ 해운대 주상복합건물 화재…그 아찔한 순간

 이 건물은 알루미늄패널 안쪽에 단열 효과가 높은 유리섬유를 붙였고 인화성 물질인 폴리염화비닐 접착제를 사용해 외벽에 패널을 고정했다.

 부산시 소방본부 김준규 예방대응과장은 “외벽에 인화성 물질이 있었다.바람까지 불어 불길이 이것을 타고 건물 위쪽으로 급속하게 번졌다.”라고 말했다.

 또 알루미늄패널은 바깥부분을 특수 페인트로 칠해 색을 내는데 이 페인트가 불길을 옮기는 작용을 한 것 같다고 한 건설업계 관계자는 전했다.

 화재가 난 건물은 4층에서 발화한 후 ‘V’자 모양을 그리며 위쪽으로 확산했는데 이런 원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확산했다는 것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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